▲ 이경신 환경보건센터 사무국장

아동의 집 주변 녹지 공간이 많을수록 아이의 아이큐 점수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지난 3월 환경부지정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윤철) 연구팀에 의해 국제 저명 과학전문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게재된 이 연구는 녹지공간이 많이 분포된 곳에 거주하는 아동일수록 아동의 아이큐 점수가 증가되는 경향을 보여줘 녹지의 긍정적 효과가 아이의 지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6세 아동 18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 주소와 6세의 주소를 기반으로 집주변 녹지분포를 조사했다.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환경공간정보서비스(https://egis.me.go.kr/)에서 토지피복지도(항공사진과 위성영상을 이용한 지표면의 상태를 표현한 지도)를 바탕으로 녹지면적을 산출해 녹지 증가 당 아동의 아이큐 점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 아동의 집주변에 녹지가 많고, 녹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아이큐에 긍적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는 자연녹지보다는 인공녹지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임신 중 녹지 노출보다는 출생 후 유아기인 6세 시점에서의 녹지 노출과 아이큐 점수가 연관성이 더 높았으며, 녹지의 종류를 자연 녹지(활엽수림, 침엽수림, 혼효림, 자연 초지 등)와 인공 녹지(공원, 가로수, 인공 초지 등)로 구분했을 때, 자연 녹지보다는 인공 녹지에서의 아이큐 점수와의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이경신 사무국장,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 공동 1저자)은 “집 주변 녹지의 노출은 대기 오염 감소 및 도시 소음 감소로 인해 아동의 스트레스 저하와 사회적 접촉기회의 증가를 가져옴으로써 인지능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윤철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집 주변 녹지공간이 도시지역에 사는 아동의 인지기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함과 동시에 도시 공간을 설계하는 도시계획가 및 정책가들에게 어린이의 정신건강을 위한 도시계획과 공공보건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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