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약재인 낭독(狼毒)의 기원식물인 풍도대극(사진)이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의 신장독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풍도대극에서 분리된 성분인 γ-Pyrone-3-O-β-D-(6-galloyl)-glucopyranoside(PGP)가 항암제인 cisplatin(시스플라틴)에 의한 신장독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Cisplatin은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1차 항암제로, 사용량 및 주기에 따라 신장과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풍도대극(Euphorbia ebracteolata var. coreana)은 한약재인 낭독(狼毒)의 기원식물로 대극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예로부터 사기(邪氣)를 제거하고 뱃속의 덩어리(적취 積聚)와 담(痰)을 제거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풍도대극은 붉은 대극의 변종으로 우리나라 서해의 풍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 이같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자세한 효능과 분리 성분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을 통해 신장독성이 유발된 동물에 PGP를 투여한 결과 신장조직 손상을 유의적으로 예방했으며, 신장세포의 사멸을 효과적으로 차단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한약재뿐만 아니라 한국약용작물의 유효성을 입증해오고 있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에 풍도대극 성분에 관한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이를 이용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의 길이 열렸다.

이응세 원장은“국내 약용작물 및 토종한약자원을 이용한 연구 개발 및 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의약 산업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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