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의학과 1학년 신민관 학생이 1저자로 참여한 연구논문이 양산부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동묵 교수의 지도하에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급 국제 직업환경의학 학술지인 ‘Safety and health at work’ [인용지수 (Impact Factor:1.945)] 인터넷판에 9월 1일 자로 게재됐다.

본 연구인 ‘Relation between job training and subjective well-being according to work creativity, task variety, and occupation(업무 창의성, 직무 다양성과 직업에 따른 직무교육과 주관적 웰빙의 관계)’는 제5차 근로환경조사 자료를 활용해 근로자들이 받는 교육훈련이 근로자의 주관적 웰빙과의 관련성을 보였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회사 내의 교육은 근로자의 주관적 웰빙에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사비로 받은 교육은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결과는 훈련일 수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를 보였는데, 지난 12개월간 사비교육을 1~3일 받은 사람은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은 웰빙 수준을 보일 확률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사 내 교육은 4일 이상 받을 경우 오히려 받지 않은 경우에 비해 높은 웰빙 수준을 보일 확률이 0.88배로 감소함을 나타냈다.

또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는 어떤 방식의 교육훈련도 정신적 웰빙을 높이거나 낮추지 못했지만, 창의적이고 다양한 업무를 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는 교육훈련의 효과가 더 증폭됨을 보였다. 창의적인 근로자일수록 억지로 하는 교육이 더 큰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또 자신의 필요성과 부합할 경우에는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남을 보였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근로자의 훈련에 대한 요구(needs)와 동기부여를 고려한 모델을 통해 설명했다. 교육훈련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원(시간, 돈)의 투자를 통해 지식과 기술이라는 자원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투입과 산출 양쪽의 균형-불균형상태에 따라 웰빙이 높아지거나 낮아지게 된다. 이때 투입의 측면에서 노력의 투자와 교육훈련의 동기가 작동하고, 산출의 측면에서 자원의 획득과 니즈 만족의 측면이 위치하여, 이 둘 간의 균형에 따라 웰빙의 수준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노력-성과 불균형 모델(Effort-reward imbalance model)과 자원보존이론(Conservation of resources theory)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새로운 모델로 제시했다.

본 연구는 교육훈련이 근로자의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준 점과 개인적 환경 및 직장내 환경이 아닌 업무의 특성 역시 훈련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힌 부분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단순히 교육훈련을 많이 시행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에 따라 앞으로 직장 내에서 근로자의 업무 특성과 직종을 세밀하게 고려하여 교육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또한 이번 연구성과는 직업환경의학과 강동묵 교수의 지도아래 의과대학 학부생이 1저자로 참여한 연구 논문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제전문학술지에 게재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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