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정표 교수팀은 소변 내의 cMet 단백질을 측정해 면역글로불린A신증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고, cMet을 활성화시키는 헬릭스미스의 'VM507' 항체가 이 질환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면역글로불린A신증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구체 신염으로, 발견자의 이름을 따라 버거병(Berger’s disease)이라고도 불린다. 국내 환자 수만도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만연한 질환이다.

면역글로불린A신증은 면역체계에 문제가 발생해 A형 항체가 과도하게 생산돼 신장에 축적됨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사구체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뇨를 유발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다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현미경적 혈뇨나 단백뇨가 관찰돼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면역글로불린A신증의 자연 회복은 매우 드물고, 진단 10년 후 약 1/4이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해 예후를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면역글로불린A신증은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단백뇨의 양, 신장기능 등을 고려하여 혈압조절제, 사구체압조절제, 면역억제제 등을 투여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보라매병원(이정표 교수 연구실)과 헬릭스미스 연구진은 면역글로불린A신증 환자의 소변에서 측정되는 cMet 수용체 단백질의 양이 질병의 시작과 진행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면역글로불린A신증 세포모델에서 VM507 항체가 신장혈관사이세포의 기능을 복구하고, 염증을 완화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VM507은 ㈜헬릭스미스가 간세포성장인자(HGF)의 수용체인 cMet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인간 항체로서, 투여 시 HGF 활성을 나타낸다. 혈관주사 혹은 국소주사를 통해 인체 전달이 가능한데, 면역 거부 반응이 없어 안전하고 항체 구조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좋아 유효성이 높다.

헬릭스미스 유승신 사장은 “VM507은 신장 질환에 대한 효능을 다각도로 증명했고 임상 진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VM507은 신장질환 이외에도 다양한 질병에 사용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의약으로서 블럭버스터 품목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분자의학지(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에 발표했다. 논문: http://dx.doi.org/10.1111/jcmm.1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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