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s / 기술 선도 기업)에 수많은 글로벌 기업 후보들을 제치고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최종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은 전세계 각국의 정계, 관계, 재계 유력인사와 언론인, 경제학자 등이 세계 경제의 현안과 경제 문제에 대한 각종 해법 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1971년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밥이 창립한 포럼이다. 매년 1월 스위스에 위치한 고급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연례 미팅이 열린다고 해서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올해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주요 연사로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있었다.

루닛은 글로벌 벤처투자업계의 큰 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의 투자를 받은 1세대 의료 AI 회사로, 의료진이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다. 루닛의 대표적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영상에서 주요 폐 질환 및 유방암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로, 영상의학전문의의 판독을 보조한다.

또다른 제품인 ‘루닛 스코프’의 경우 암 조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연구개발 중인 논문들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같은 유명 국제 학회에서 발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세계경제포럼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는 혁신 기술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잠재력이 높은 기업만 선발한다. 성장 단계에 있는 전세계 기업이 대상이라 선정 기준도 높고 경쟁률도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심사는 혁신, 영향력, 리더십 등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커뮤니티 선발 기준에 따라 이뤄졌으며, 세계경제포럼 플랫폼의 위상과 가치에 부합되는 기업들만 선정했다. 선발된 기술 선도 기업들은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이노베이터’ 커뮤니티의 중요한 구성원으로도 활약하게 된다.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로서 루닛의 서범석 대표는 앞으로 세계경제포럼이 주최하는 활동, 이벤트, 토론 등에 초대돼 참가한다. 또한 향후 2년 간 루닛은 세계경제포럼 네트워크 내 정책 입안자, 업계 리더 등과 교류하고 주요 이슈 및 글로벌 아젠다 논의에도 참여한다.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커뮤니티를 이끄는 수잔 네스빗은 “포럼의 20번째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그룹에 루닛이 선발된 것을 축하한다”며 “루닛을 비롯한 파이오니어 기업은 최신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들이며, 세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회사들”이라고 소개했다.

루닛의 서범석 대표는 “세계경제포럼의 테크 파이오니어로 선정되어 기쁘다”며 “기술의 저변을 넓혀 세상의 긍정적인 변화에 일조하고 싶은 루닛의 여정에 큰 힘이 되는 일이다. 루닛은 의료 기술의 발전에 기여해 더 많은 생명을 살리고자 한다. 포럼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 AI 회사로서 쌓은 우리의 전문성과 경험을 커뮤니티에 더 많이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선발된 그룹은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커뮤니티의 20주년도 기념한다. 지난 20년 간 이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기업이 세계의 발전에 일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대표적으로는 에어비앤비, 구글, 킥스타터, 모질라,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스포티파이, 트랜스퍼와이즈, 트위터, 위키미디어 등이 있다.

2020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블록체인, 바이오테크놀로지 등 최신 기술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가는 기업들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선발된 기업 중 25%는 여성 리더십이 돋보이는 기업이며, 실리콘밸리를 뛰어넘어 전세계 각 지역에서 활약하는 기업들로 구성돼 다양성도 이뤘다. 전체 기업 목록은 아래 링크(https://widgets.weforum.org/techpioneers-2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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