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는 1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한약 처방을 전혀 사실과 다른 악의적인 내용으로 폄훼하고 있는 의사단체의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을 엄중히 촉구하면서, 한·양방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사태의 현명한 극복을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한의협은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의료인단체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9일부터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를 개소하고 무료 한약처방에 들어갔다.

해당 전화상담센터는 한의사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성금으로 운영되며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무상으로 한약을 지원하는, 오직 코로나19 극복만을 위한 한의사 회원들의 강한 의지와 사명감의 결실로 만들어 진 것이다.

한의협은 “(의료계는)한의계의 이 같은 노력에 협조는커녕 오히려 ‘코로나19에 한약을 잘못 먹으면 흡입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근거 없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오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발언은 한약의 높은 치료효과와 선호도를 두려워해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양의계의 얄팍한 속셈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흡입성 폐렴은 5um 미만의 비말액이 세기관지 또는 폐포에 침착되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는 것은 양의계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발언이 선동이 아니라면 양의계는 어떻게 한약을 복용했을 때 이 같은 폐렴이 발생하는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대구 자가격리 확진환자가 폐렴 진단을 받고도 입원하지 못하고 다음 날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코로나19로 41명이 숨진 대구에서 의료시스템 문제로 마냥 기다리고 있는 중증 확진자가 300명이 넘는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서울지역에서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타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의료의 공백을 메우며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동료 의료인의 선의를 짓밟고 과학적 데이터조차 무시하는 안하무인식의 태도는 국민과 여론의 공분을 살 뿐임을 양의계는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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