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9일부터 마트크 필터 유통업체들의 담합 등 불공정 혐의 조상 착수한 가운데, 조성욱 위원장이 마스크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소재 마스크 제조 업체인 ㈜상공양행을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 조 위원장은 먼저 하루 24시간 동안 밤낮없이 마스크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상공양행 이성엽 대표와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상공양행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마스크 판매 가격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최근에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생산된 마스크 전량을 공적 채널에 공급하는 등 모범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마스크 제조 업체들도 이러한 행렬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또 “정부 역시 그간 코로나19 종식과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공정위도 마스크의 ‘제조-유통-소비’ 에 이르는 전(全) 단계에서 어떠한 불공정 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감시할 계획”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정위는 마스크 재고가 있음에도 소비자의 주문을 취소한 온라인 쇼핑몰 입점 업체들의 법 위반 혐의를 포착, 조사 후 즉시 해당 행위를 시정시켰으며, 조만간 정식 제재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장 방문에서 상공양행 이성엽 대표는 “마스크 생산의 핵심 원재료인 필터의 공급이 충분하지 않고,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공정위 직원들이 이미 지난달 말 필터 제조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공급 가격을 담합하지 않도록 계도한 바 있고, 필터 제조 업체로부터 필터를 제공받아 마스크 생산 업체에 공급하는 필터 유통 업체들이 담합이나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오전부터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불공정 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즉시 시정시키고 필요한 경우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마스크 공급 문제에 한정되지 않고, 단기적으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특히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러한 문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