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이활 교수

조영제 과민반응 위험인자로 과거 조영제 과민반응에 대한 환자 본인의 경험뿐만 아니라 조영제 과민반응 가족력이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예방을 위해 항히스타민제 전처치 및 조영제 변경이 중요해 다양한 조영제 구비를 통한 재발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활(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교수와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차민재(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약물안전센터 강동윤/강혜련 교수팀이 최근 7개 지역거점 대학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활 교수팀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10월까지 7개 대학병원(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중앙대병원, 전남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충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에서 요오드화 CT 조영제를 사용한 환자 19만6081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조영제 과민반응의 총 발생 빈도는 0.73% (1,433건), 호흡곤란을 동반한 심한 부종, 경련, 저혈압 등 중증 과민반응은 0.01%(17건)로 조사됐다.

실제 조영제 과민반응의 위험인자로는 과거 조영제 과민반응을 경험한 경우 그렇지 않았던 경우에 비해 과민반응 발생이 198.8배, 조영제 과민반응 경험 가족력이 있는 경우 14배, 약물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3.5배, 그 외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6.8배, 갑상선 항진증이 있는 경우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제 과민반응 경험 가족력이 유의미한 조영제 과민반응의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조영제 과민반응 발생소인을 가진 잠재적 유전자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조영제 과민반응은 항히스타민제 전처지를 통해 유의미하게 예방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이전에 이상반응이 있었던 조영제를 다른 조영제로 변경한 경우에도 유의미하게 과민반응의 재발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활 교수는 "조영제 과민반응 발생빈도를 줄이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전처지 뿐만 아니라 과거 과민반응을 일으켰던 조영제의 변경이 중요하므로 각 병원에서 다양한 조영제를 구비해 발생 가능한 조영제 과민반응에 적절히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용역연구개발과제 일환으로 시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영상의학과 국제 학술지 Radiology(2018 impact factor: 7.6)에 'Hypersensitivity Reactions to Iodinated Contrast Media: A Multicenter Study of 196 081 Patients'라는 제목으로 2019년 10월호에 게재됐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북미영상의학회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RSNA) 뉴스 (https://www.rsna.org/en/news/2019/September/Reactions-CT-Contrast-Agents) 로 공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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