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8월 6일]
장마철이 지나가니 2020년 수학능력시험이 100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간의 공부와 무더위로 인해 체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지만, 남은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다시 체력을 충전하고 집중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교수의 자문을 얻어 체력을 증진하고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 그리고 수험생의 피로를 푸는 지압법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 비장 기능 회복하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한의학에서 집중력과 관련된 인체의 장기는 심장(心腸)과 비장(脾臟)이다. 동의보감에는 ‘건망증은 심(心)과 비(脾) 두 경락(經絡)에서 생긴다.’고 나와 있다. 고석재 교수는 “동의보감에 의하면 집중력의 저하 및 잘 잊어버리는 증상은 심장의 피 순환이 잘 안 되고 비장의 기운이 쇠약해 피로해지고 잡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며 “집중력을 향상하는 치료는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향상하는 약재는 대표적으로 석창포, 원지, 백복신 등이 있다. ‘석창포’는 흔히 말하는 총명탕의 대표적인 약재로, 심장의 기운을 돌려 집중력을 높여준다. ‘원지’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지혜를 늘려주며 건망증과 어지럼증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석창포와 함께 사용하면 약효를 더욱 늘릴 수 있다. ‘백복신’은 비장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정신 안정과 건망증에 도움 된다. 특히 몸의 습기를 빼내 주고 수액 대사를 도와 오랜 시간 앉아 공부하면 몸이 무겁고 다리가 붓는 증상이 있는 수험생에게도 효과적이다.

▲식사 시간 불규칙한 학생, 마‧창출로 소화불량 예방
쉴 틈 없이 공부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넘기기 쉽다. 특히 인스턴트, 면류, 빵류로 끼니를 때우기 쉬운 수험생은 기능성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산약)’는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도와줄뿐더러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수험생에게 좋은 약재다. 이외에도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는 ‘창출’, 피로로 신경이 예민하고 집중력이 떨어진 증상을 치료하는 ‘황기’는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눈이 피로하고 건조하면 ‘정명혈’, ‘풍지혈’ 마사지
오랜 공부로 눈이 피로하거나 건조해지고 시력이 안 좋아지면 ‘정명혈’과 ‘풍지혈’ 지압 마사지가 효과가 있다. ‘정명혈’은 눈과 코 사이 움푹 들어간 자리로, 눈의 피로를 개선하고 눈을 맑게 해주는 대표적 혈자리다. 엄지를 턱에 대고 검지로 눌러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풍지혈’은 뒤통수 뼈 아래 움푹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두통, 뻑뻑한 눈의 증상을 해소하며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데에도 좋다. 머리 옆을 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아프고 다리에 부종 생기면 ‘견정혈’, ‘삼음교혈’이 효과
오래 공부해 피곤한 어깨는 견정혈을 지압해주면 곧바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견정혈은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목뼈와 어깨 끝까지 일직선상의 중간점에 위치한 혈자리다. 30분~1시간마다 견정혈을 지그시 눌러주거나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주면 어깨 결림 예방에 도움 된다. 삼음교혈은 다리에 있는 세 개의 음경락(陰經絡)이 모이는 곳으로, 발 안쪽 복숭아뼈 3cm 정도 위에 위치하고 있다. 수액 대사에 중요한 혈자리로 자극 및 지압을 해주면 하체 비만, 하지 부종에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혈자리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