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원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사진·신경과)가 ‘남녀 고등학생의 수면과 학업 성적간의 관계’에 대해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논문은 오는 6월 미국 산안토니오에서 열리는 “Sleep 2019”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조용원 교수는 대구시 소재 일반계 고등학교 1, 2학년 남녀학생 691명을 대상으로 수면 양상을 평가하고 교정 가능한 생활 요인을 조사하여 학업 성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5시간 24분, 주말 7시간 36분이었다. 이는 미국, 일본, 중국 학생들의 수면시간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교육부 2018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 고등학교 43%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면의 질 및 우울지수에서는 27%의 학생들이 수면의 질 저하와 불안 및 우울감을 보였다.

수면의 질에 있어서는 수면의 질이 좋은 학생들은 나쁜 학생들보다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아침형 생활의 비율이 높았으며, 불면증·주간 졸림·불안과 우울 척도 점수가 낮고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적었다. 저녁형 생활의 학생들은 성별과 상관없이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유의하게 높았는데, 이러한 요인이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즉,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수면의 질이 좋았으며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유의하게 적었는데, 실제로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수면의 질과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스마트 폰 사용 시간이 학업 성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정 가능한 인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용원 교수는 “결과적으로 수면의 양상이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순히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과 일주기 리듬, 그리고 방과 후 스마트폰 등의 생활 습관 또한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중요한 인자”라고 밝혔다. 

한편, 조용원 교수는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장, 대한하지불안증후군연구회 회장, 대한수면연구학회 국제이사, 대한뇌전증학회 약물이사, 세계수면학회 및 미국간질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한신경과학회 우수발표상, 대한수면연구학회 학술상 및 우수발표상, 세계수면학회 Wayne Hening Award 등을 수상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는 코콜이/수면무호흡, 불면증, 과다수면/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수면중이상행동 등 다양한 수면장애에 대해 진단 및 치료한다. 또한 수면에 대한 각종 척도를 국내 표준화하고, 매년 10여편 이상의 SCI 논문을 발표하는 등 수면분야에서 활발한 임상 및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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