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을 계기로, 우리의 선진 보건의료 정책·제도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기술 등 연관 산업의 동반진출을 위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복지부는 기존의 포괄적인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 수준을 넘어,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담은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Implementation Plan)’을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 및 카자흐스탄 보건부와 체결했다.

이행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양국 간 협력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인 의료인력 교류, 의약품·의료기기 등에 대한 전문가 실무협의체(워킹그룹)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는 ‘한-우즈베키스탄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본격적으로 협력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의 보건의료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여한 협력센터 개소 기념 정책포럼을 개최해 건강보험제도, 의료 관광, eHealth, 제약 산업 등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보건의료 제도·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0일 오전 정부 간 면담에 이어 박능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로부터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발전에 기여한 데 감사하는 의미의 공로패를 수여받았으며, 타슈켄트의과대학(TMA)은 박 장관을 명예교수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성과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와 해당 국가의 eHealth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두 나라의 보건의료 정보화 계획 수립에 각각 참여해 보건의료정보화 현황을 파악하고, eHealth 발전 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 업체 및 의료기관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내년부터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운영됨에 따라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 기반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카자흐스탄 건강보험 담당자에 국내 연수기회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됐으며, 향후 건강보험관리 정보시스템 수출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3개국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보건의료 인력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공공·민간기관이 각국의 보건부․교육기관․병원 등과 인력 교류 및 교육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의료 인력 실습교육을 전담하는 국제교육과학센터와 연구·교육 및 연수 등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민간부문에서도 상호교류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의 최첨단 의료기술을 현지에 알리고 우리 보건 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 ㈜미래컴퍼니는 국내 개발 수술로봇(Rebo-i)의 수출을 위해 카자흐스탄의 현지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산 수술로봇 최초의 해외수출 사례이며, 앞으로 우리 첨단 의료기기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 카자흐스탄 보건발전센터 및 PPP 센터와 함께 한국형 공공병원 PPP 프로젝트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박능후 장관은 “중앙아시아 3개국은 모두 보건의료 개혁을 추진 중이며, 한국의 보건의료시스템과 의료기술을 높이 평가하여 양국 간 협력에 관심이 많다”면서 “3개국과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이번 정상순방 성과가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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