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기독병원협회 43차정기총외 및 로힝야 난민촌 의료봉사단 발대식

대한기독병원협회(회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이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범을 실천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으로의 릴레이 의료봉사단을 파견키로 하고 28일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미얀마 민족 갈등으로 방글라데시로 이주한 약 100만 명의 로힝야족 난민촌은 극심한 인권침해와 유혈사태로 인한 부상자 속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악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도 4개의 의료시설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힝야족 대부분은 무슬림이다.
 
이에 대한기독병원협회는 회원 병원단위로 의료봉사단 구성, 오는 4월 4일 평택 박애병원 의료봉사단이 첫 장도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릴레이 형식의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의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현지와 한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의료봉사단 파견이 예정된 병원은 첫 출발 팀인 평택 박애병원을 비롯하여 명지병원과 인천사랑병원, 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안양샘병원 등이며, 이밖에도 여러 회원병원에서 의료봉사단 파견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로힝야 난민촌 의료봉사단은 1회에 8일 이상의 일정으로 현지에서 특화된 진료활동을 펼치게 되는데, 20명 안팎의 진료팀에는 피부과, 소아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안과 등 현지에서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진료과를 우선 포함하게 된다.

특히 외과 및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은 이동이 가능한 검사 및 수술 장비를 가져갈 계획이며, 다양한 약품과 구충제, 여성 위생용품, 근골격계 환자를 위한 물리치료, 아동 예방접종, 방역사업 및 환경개선 등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게 된다.

대한기독병원협회는 봉사단 파견에 앞서 지난해 6월 3박4일간 7명의 현장 조사단을 파견, 조사단의 분야별 현장 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의료봉사단 파견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로힝야난민촌에 지구촌구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지구촌구호개발연대 측은 이미 협력 협약관계에 있는 명지병원의 이왕준 이사장에게 국내 기독병원들의 의료봉사단 파견을 요청했으며, 지난해 5월에 개최된 제42차 대한기독병원협회 총회에서 우선 현장조사단 파견을 전격 결정한 바 있다.

대한기독병원협회 이왕준 회장은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설립된 기독병원들은 지구촌 사람들, 특히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범을 실천하기 위해 이교도들의 아픔까지도 마땅히 보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로힝야 난민촌을 향한 의료지원을 하나님의 소명으로 귀하게 받아 지속적이며 헌신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기독병원협회는 28일 오전 11시 군포 G샘병원에서 제43차 정기총회 및 로힝야난민촌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의료봉사단 발대식에서는 ‘로힝야 문제의 역사와 전망’(이병수 교수,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을 주제로 한 특강과 ‘로힝야 난민촌 현장조사단’ 보고(김병근 박애병원장), ‘난민촌병원에의 원격의료 적용’(명지병원 임재균 Nano-IT융합연구소장) 등의 제안 순서도 진행됐다.

한편, 지난 1972년 전주예수병원의 설대위 초대 회장으로 시작된 대한기독병원협회는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국내 기독 병원들의 협의체로 선교협력, 교육수련, 연구, 원목 등의 분과에 기반한 국내 활동은 물론 해외의 기독 병원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