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 강석윤 교수팀.

우리나라에서 발생률 1위인 위암에서 원격 전이가 있거나 재발된 경우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치료방법이 효과적인가에 대한 의문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강석윤 교수팀은 지난 2004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1년동안 아주대병원에서 전이성 또는 재발성 위암으로 진단받고 1차 이상의 고식적(완치 목적이 아닌 생존율 향상과 증상 완화를 위한) 항암화학요법(항암치료)을 받은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생존기간과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위암 병변이나 전이 부위에 대한 절제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환자 131명의 경우, 1차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한 시점부터 중앙생존기간(대상이 되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순서대로 나열했을때 중간값)이 18개월, 5년 생존률은 20%로 나타나, 항암화학요법 만을 시행한 환자 558명의 중앙생존기간 9개월과 약 2배 정도 차이가 났다.

최진혁·강석윤 교수팀은 이에 앞서 같은 조건의 환자 682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3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환자 167명의 중앙생존기간이 18개월, 1~2차 항암화학요법 만을 시행한 환자 515명의 중앙생존기간 8개월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지난 2018년 9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Medicine에 ‘재발성 및 전이성 위암에서 3차 항암화학요법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바 있다.

두 연구결과에 따르면, 수술적 절제 후에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거나, 3차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경우, 환자들의 생존기간도 함께 연장됐다. 특히 육안으로 볼 때 남아 있는 병변이 없이 완전히 절제할 수 있었던 환자들의 경우는 중앙생존기간이 30개월로 상당히 양호했다.

최진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 등 일부 암에서와 같이 위암에서도 전이 혹은 재발했더라도 가능하다면 최대한 암병변을 수술로 제거하고 적극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경우 생존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강석윤 교수는 “특히 육안적으로 암병변을 완전히 절제할 수 있다면,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전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2019년 3월호에 ‘진행성 위암에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전 수술적 절제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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