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호스피스 이용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암사망환자 7만8863명 중 1만7317명이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해 암 사망자의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은 약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말 기준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 17.5%에서 4.5%p 상승(이용률을 확인할 수 있는 2008년 이후 최고 증가치)한 것으로 나타나, 호스피스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이용자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용자를 호스피스 사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101개 호스피스전문기관 및 시범사업기관의 신규 이용자(1만7333명) 중 입원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는 1만5123명, 가정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 565명, 자문형 호스피스만 이용한 환자 535명이었다.

반면에 입원형과 가정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한 환자는 794명, 입원형과 자문형을 함께 이용한 환자가 225명, 가정형과 자문형을 함께 이용한 환자가 40명, 입원형과 가정형, 자문형을 모두 이용한 환자는 51명이었다.

이같은 결과는 그동안 입원형에 국한됐던 호스피스 서비스에 가정형(2016.3~), 자문형(2017.8~)이 추가되면서, 환자와 가족의 돌봄 장소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호스피스 유형 다양화 결과, 입원형만 이용한 경우보다는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함께 이용하였을 때 이용기간이 더 길게 나타나,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 입원형 단독 이용 시보다 조기에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고, 각 유형간 서비스를 연계해 연속적인 호스피스 제공이 가능해 진 결과이다.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의 ‘호스피스ㆍ완화의료 시스템’에 입력된 호스피스 이용자 중 사망환자의 사망 장소에 대한 분석 결과, 먼저 2017년 가정형 호스피스 이용자 중 가정에서 사망비율은 25.4%로 같은 해 전체 암 사망자의 가정사망률(6.2%),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가정사망률(14.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문형 호스피스 이용자는 일반 병동 입원자 등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특성상 약 50%가 이용 중인 급성기 병동에서 사망하고, 45.7%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형, 자문형 호스피스를 통해 환자와 가족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임종을 맞이할 수 있으며, 호스피스 병동이 아닌 장소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호스피스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7년 호스피스 이용 사망자의 사별가족 대상 만족도 조사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97%로 전년 93% 대비 높게 나타났다.

항목별 평가(100점 환산)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호스피스전문기관 서비스 이용’에서는 환자를 존중하는 태도(90점), 환자 호소에 대한 경청(88점), 가족에 대한 도움(87.3점), 향후 계획에 대한 면담과 증상에 대한 신속한 대처(86.7점) 등에 대한 만족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호스피스·완화의료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도 유형별 호스피스 제공기관 등을 확대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교육․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호스피스센터는 우리나라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주요지표를 담은‘2017 호스피스·완화의료 현황’을 28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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