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건강보험 급여화가 결정된 추나요법과 한방약침에 대한 전방위적 검증에 나선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14일 ‘한방 약침(혈맥약침 포함) 치료와 한방 추나요법의 기원과 실체’라는 제목의 의료정책과제 연구자를 공모했다. 효과와 안전성 검증 없이 사용되고 있는 이들 시술이 전통 및 경험적 근거조차 빈약하다는 사실을 밝혀 환자의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것이 연구 목적이다.

의협은 “현재 한방에서는 약침이라는 이름으로 한약을 환자의 체내에 주사하는 시술이 널리 행해지고 있다”면서 “약침 시술은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활발해진 시술로,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 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약침시술의 전통 및 경험적 근거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한방 추나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가 결정됐으며, 이에 한방의 추나요법 활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방 추나요법은 전통적인 한방 치료법이 아닌 카이로프랙틱이나 정골요법 등을 모방한 행위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약침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제공 ▲약침 시술의 기원과 근거를 조사해 문제점 확인 ▲한방 추나요법의 기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 조사 ▲한방 추나 시술의 기원과 근거를 조사해 문제점 확인 등의 결과물을 도출할 예정이다.

주요연구내용은 ▲한의학 원론서 및 관련 교재들을 중심으로 약침에 대한 서술이 시기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조사 ▲약침 관련 교재에 담긴 오류와 문제점들을 조사 ▲한의학 원론서 및 관련 교재들을 중심으로 추나에 대한 서술이 시기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조사 ▲한방재활의학 교재가 의과 재활의학 교재를 표절했던 사례처럼 추나 관련 교재가 의과 교재를 표절하지 않았는지 검토 ▲추나요법이 전통 한의학에 근거하는지 다른 학문을 표절한 것인지 검토 등이다.

의협은 효과와 안전성 검증 없이 사용되고 있는 약침 시술이 전통 및 경험적 근거조차 빈약하다는 사실을 밝혀 환자의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약침 시술에 필요하다며 초음파 등 의과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는 한의계의 의과 영역 침범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나 급여화 등 검증이 되지 않은 한방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근거 자료 및 의과 영역에 대한 침해 여부를 판단할 근거 자료를 각각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의협은 이번 연구과제 용역을 3개월 일정으로 진행하고, 연구비(예상액) 2000만원을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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