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란병원 정형외과 김준식 부장.

관절은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나 보행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 신체 부위이다. 이러한 관절 부위는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관절이 겨울만 되면 연령을 불문하고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부담을 주는 원인이 되고는 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1월, 겨울철 연령대별로 발생할 수 있는 관절 통증의 원인과 그 예방법을 세란병원 정형외과 김준식 부장의 도움으로 알아보자.

◆ 20~30대 청년층, 겨울 레저 스포츠 즐기려다 관절 통증 발생 할 수 있어
최근 레저 스포츠가 다양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스키나 보드 인구가 적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1순위 레저 스포츠는 스키와 보드이다.

스키나 보드는 그 특성상 경사진 코스를 내려오기 위해 중심을 잡고, 방향을 전환하는 등의 과정에서 지속적인 하중이 무릎에 가해진다. 이처럼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음에도 재미있다는 이유로 장시간 휴식 없이 타다 보면, 근력이 떨어지고 무릎에 부담이 가중돼 장시간 이용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통증이 발생 할 수 있다. 또한 잠깐의 방심이나 실수로 넘어지거나 착지를 잘못해 부상으로 이어질 경우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키나 보드와 같은 겨울철 레저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안전수칙에 따라 보호장비를 착용 후에 타는 것이 중요하고, 타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경직된 몸을 풀어줘야 한다.

만약, 장시간 운동 후 통증이 발생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는 눈에 보이는 이상이 없다고 방치하거나 찜질 등의 자가처방을 하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본 후 처방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질환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다.

◆ 40대 이상 중년층, 거리 곳곳 빙판길 때문에 관절 통증 발생위험 높아져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에는 길가에 고여있던 물도 관절 통증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물이 얼면서 빙판길을 만들기 때문이다.

젊은층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반응속도가 느린 중년층의 경우 빙판길 낙상을 당하기 쉬운데, 이 때 넘어지는 자세에 따라 다양한 관절 부위에 부상이 발생 할 수 있다. 빙판길에서 앞으로 넘어질 경우 땅과 접하게 되는 손목이나 무릎의 관절에 부상이 발생 할 수 있고, 뒤로 넘어질 경우에는 역시 먼저 땅과 접하게 되는 손목이나 고관절에 부상이 발생 할 수 있다.
특히, 고관절의 경우 보행 및 하체의 움직임에 관여하므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빙판길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 시에는 길을 잘 살펴 빙판길을 미연에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굽이 높거나 볼이 좁은 등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신발들은 빙판길에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 60대 이상 고령층,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 환자들 생활 관리 필요해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겨울의 추운 날씨 자체가 관절 통증을 심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마찰이 심해지고, 자율신경계 조절이 저하돼 통증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고령의 노인들 중에는 겨울철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현명한 대응은 아니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과 인대 등이 약해져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요가나 필라테스, 아쿠아로빅, 헬스 등을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꾸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길러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 역시 겨울철 심해지는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어디까지나 예방 혹은 생활 속 관리법의 하나인 만큼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거나 부상의 정도가 크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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