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선욱, 박영주, 송영신 교수

국내 연구진이 치료가 어려운 저분화갑상선암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에 의한 암 성장 촉진 작용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갑상선호르몬의 농도를 조절한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호르몬 조절 외에도 갑상선암 세포의 활동에도 관여한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지면 갑상선암 세포가 활성화 되는데, 이 때문에 갑상선암 환자들은 수술 후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을 받는다.

단,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저분화갑상선암은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선욱, 박영주, 송영신 교수 연구팀은 저분화갑상선 암세포 및 혈관내피세포 실험과 저분화갑상선암을 이식한 종양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저분화갑상선암의 성장과 종양의 혈관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그 과정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분화갑상선 암세포와는 다른 조절 신호를 통해 작용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조선욱 교수는 “저분화갑상선암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 억제요법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향후 실제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중심병원육성사업  (과제번호 HI14C1277), 암정복추진연구개발 사업(과제번호 HA17C0040) 및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연구지원사업(2013R1A1A3007152)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암  분야 최고 권위지인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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