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장기·인체조직기증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2.6% 수준으로 낮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올해 12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장기·조직기증 인식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생명나눔 인식조사는 장기·인체조직기증 문화 및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기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조사하는 것으로, 특히 올해는 제1회 ‘생명나눔 주간’ 운영 및 진행 행사에 대한 인지도가 조사항목으로 추가됐다.

조사 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97.5%로 높았으며,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45.7%로 낮은 상황으로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2017년 장기기증 인지도 97.5%, 인체조직기증 인지도 48.2%)

‘기증의향이 없는 사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33.0%)가 가장 많은 이유를 차지했으며, 막연히 두려워서(30.4%), 절차 이외의 정보(사후처리, 예우 등)가 부족해서(16.5%) 순으로 작년과 유사하게 파악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제1회 ’생명나눔 주간‘ 인지도’는 15.8%로 응답자 10명 중 약 2명이 ‘생명나눔 주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인체조직기증 관련 홍보를 접한 경로(중복응답)에 대한 조사결과, ‘TV’가 60.3%로 지난해(61.3%)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으로 높아, 다양한 TV매체를 통한 홍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로그, 카페, SNS(사회관계망) 등과 같은 ‘인터넷’을 통한 경로는 35.3%로 지난해 30.5%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국제 광고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온라인 바이럴(입소문 홍보) 영상 ‘이특·써니의 비긴어게인’의 송출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홍보의 결과로 분석됐다.

또한 거리 홍보 및 홍보 부스 운영 등과 같은 ‘가두 캠페인’을 통한 접촉 비율이 2017년 13.4%에서 올해는 17.2%로 상승했으며, 한편 ’병원/보건소 내 홍보자료 및 게시물‘을 통한 접촉 비율 역시 2017년 29.5%에서 33.9%로 상승했다. 이는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를 위한 제1회 ’생명나눔 주간‘ 운영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다양한 오프라인(현장) 캠페인으로 국민과의 접점을 만든 결과물이란 게 질병관리본부 설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최기호 장기기증지원과장은 “2018 생명나눔 인식조사 결과와 올 한 해 진행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민에게 ‘생명나눔 주간’ 및 생명나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19년에도 생명나눔에 대한 범국민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약 3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나 뇌사장기기증은 인구 100만 명 당 9.95명에 불과해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관한 인식은 꾸준히 바뀌고 있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전체 국민의 약 2.6% 수준으로 보다 많은 국민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증희망등록은 모바일, 인터넷(www.konos.go.kr), Fax, 우편, 등록기관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편리하게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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