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윤지욱, 이현수, 박주연 교수.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 간이식 수술 마취팀(윤지욱, 이현수, 박주연 교수)은 최근 전체 생체 간이식 수술의 50% 이상을 무수혈로 시행했고 무수혈로 시행된 생체 간이식 수술의 위험인자, 예후, 예측인자 등의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SCI급 저널에 게재했다.

장기이식과 같은 큰 수술 시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수혈이 시행되지 않았을 경우 보통 ‘무수혈 수술’을 성공했다고 한다.

지난 2010년 5월 첫 간이식을 시작한 장기이식센터(센터장 류제호)는 현재까지 428례의 간이식 수술 가운데 203건은 뇌사자 간이식, 225건은 생체 간이식 수술이었으며, 전체 생체 간이식 수술 중 무려 50% 이상을 무수혈로 시행했다.

현재 대부분의 큰 수술에서는 호흡, 혈중 산소량, 심장 운동 주기, 혈압 측정 등을 위해서 각종 마취 및 모니터링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외과 수술 중 가장 큰 수술로 일컬어지는 간이식 수술의 경우 환자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의 상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많은 약물이 투여된다.

간이식 환자를 마취할 때 훌륭한 장비와 약물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피하기 힘든 것이 수술로 인한 출혈이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에게 수혈이 시행된다. 수혈 자체는 체내 혈액이 부족한 환자에게 반드시 중요하고, 필요한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수혈을 가능한 피하려고 하는 이유는 용혈, 발열, 두드러기, 급성 폐 손상,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 등 부작용 때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대부분의 간이식 수술에서 말기 간 환자의 간 절제와 큰 혈관의 문합 등 수술 과정 전반에서 수혈은 피할 수 없는 치료라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무수혈로 간이식 수술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의료진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환자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하게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수혈을 받기 어려운 희귀 혈액형(rh-) 보유자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윤지욱 교수는 “ 50%를 상회하는 무수혈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간이식 수술 시 출혈을 최소화하려는 외과팀 (류제호, 양광호, 최병현, 이태범, 심재룡 교수)의 노력과 훌륭한 장비와 약물을 사용해 수혈을 줄이려는 마취팀 (윤지욱, 이현수, 박주연 교수)의 의지가 함께 이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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