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은 4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양의사들의 의료사고와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국민건강증진에 매진하고 있는 한의약에 대해서는 폄훼와 음해를 퍼붓고 있다”면서, 의료계의 이중적인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

아울러 한의협은 의료계의 비상식적인 행보는 지금까지 기득권을 쥐고 의료를 독점해 온 기형적인 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의사들의 갑질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진료선택권 보장과 진료편의성 증진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하루빨리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양의계는 지난 3일, 자신들의 회장이 무능력하고, 신뢰를 잃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취지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면서 “하지만 정작 이번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논의되고 결의된 사항을 보면 정말 이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 직역인지가 의심스러울 만큼 허탈하고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개탄했다.

의협이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는 최근 들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병의원 내 감염사고와 각종 의료사망사고, 대리수술과 마약류 불법 투여와 같은 중차대한 범죄에 대한 뼈를 깎는 자성의 목소리나 재발방지책을 마련하자는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한의협은 “의협은 결의문을 통해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는 즉각 수용하라며 ‘진료수가 정상화’와 ‘급여기준의 현실화 및 진료 자율성 보장을 위한 심사기준과 심사제도 혁신’과 같은 양의사들의 권익증진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협은 “이미 지난 5월 한의약 폄훼와 말살을 위한 ‘한방특별회비’로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편성해 빈축을 샀는데, 이번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한양방의 상생이나 의료인간의 화합이 아닌, ‘한의약 죽이기’를 다시 거론했다”며 “한의 의료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양방이 무개입을 선언한 것은 자신들의 권익 찾기에만 급급한 양의계의 부끄러운 민낯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 같아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의협에 대해 “지금이라도 근거 없는 한의계 비방을 멈추고 자신들의 허물과 잘못부터 되돌아보며 이를 고쳐나가려는 전향적이고 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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