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최근 양방의원에서 ‘마늘주사’를 맞은 여성 환자가 쇼크 증상을 보이며 위독한 상황에 빠진 것과 관련, “경악을 금치 못하며,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양방의 무분별한 ‘00주사’ 관련 실태조사와 양방의료기관의 위생상태 전수조사를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천 소재 모 양방의원에서 소위 ‘마늘주라’라고 불리는 수액을 맞은 60대 여성 2명이 패혈증 쇼크 증상을 일으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사실 양방에서 ‘마늘주사’,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등의 희한한 이름으로 시술되고 있는 ‘00주사’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대한의사협회가 작년 3월 이같은 ‘00주사’의 무분별한 오남용을 막기 위해 직접 토론회를 열었으며, 이 토론회에서 의협은 ‘00주사’와 같은 기능성 주사제의 사용 권고지침 마련한다는 계획과 향후 필요한 성분을 적절히 투여하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이처럼 환자가 중태에 빠지는 중차대한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며 “특히 아직도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에 ‘00주사’를 검색하면 수 십 곳의 양방의료기관에서 경쟁적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어 의사협회의 이 같은 약속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의협은 “법적 문제없이 한의의료기관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술되고 있는 봉침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를 넘어 대대적인 일간지 광고를 통해 거짓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면서, 정작 양의사들이 임상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부족한 ‘00주사’를 시술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사협회의 납득할만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한의협은 국민의 하나뿐인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이 같은 양의계의 오래된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00주사’ 사용 실태조사와 양방병의원의 감염관리 현황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수조사를 거듭 촉구하면서, “이같은 불행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의사협회의 상식적이고 지각 있는 행보와 노력을 국민과 함께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