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90%는 헌법에 건강권과 건강 민주화를 보장해야 하며, 의료 과용/남용을 줄이고, 건강공동체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0%는 건강세 부과와 대중매체내 흡연 장면 규제에 찬성했으며, 70%가 먹방 시청 및 식품광고에 노출 경험이 있고 60%이상이 건강습관에 영향을 미쳐 절반이상이 규제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민 웰빙/건강 홍보대사로는 여자연예인은 이효리를, 남자의 경우는 유재석을 가장 선호했다.

이같은 사실은 21일 창립한 ‘한국건강학회’정책토론회에서 발표된 대국민인식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열린 창립총회는 서울의대 윤영호 교수를 초대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일반국민조사 (1200명, 전국방문설문조사)에 따르면, 건강권 및 건강민주화와 관련해 의료인력에 대한 비용 지원을 제외하고는 90% 전후의 높은 긍정 응답을 보였다. 특히 헌법에 건강권을 보장하고 건강민주화를 구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건강세 부여, 흡연 등 건강위험노출에 대한 규제, 의료인력 양성 및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 소비자 환자의 책임과 참여 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를 살펴본 결과, 예상했듯이 가족이 49.4%로 개인의 건강에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 나타났다. 대중매체 및 인터넷 (22.2%)가 그 다음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국민건강에 대중매체와 인터넷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정부/국가 (13.4%), 직장/기업 (11.9%), 지방자치단체 (2.6%) 순으로 나타났으며, 친구/지인 이 개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라고 응답한 비율은 0.2%에 불과했다.

건강습관 영향 요인 평가에서는 주류광고, 대중매체 내 흡연 장면 및 먹방시청, 식품광고의 최근 1주일동안의 노출 경험, 건강습관에 미치는 영향 및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식품광고(73.2%), 먹방시청(70.8%), 주류광고(56.1%) 등에 대한 노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습관에 대한 먹방 시청(64.2%)과 식품광고(60.3%)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흡연 장면에 대한 노출 빈도는 다른 습관에 비해 노출 빈도나 영향력은 낮았으나, 규제 필요성(72.5%)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는 주류광고는 3명중 2명(63.3%), 먹방시청은 절반이상(51.4%)이 찬성했다.

음주 및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세금을 부과하는 건강세 정책에 대해서는 약 71.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멕시코, 프랑스, 노르웨이에서는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나 탄산음료에 ‘설탕세’를 부과 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설탕세 부과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의료의 과용/남용감소 위한 환자의 책임과 참여의 필요성에 대한 조사결과, 89.5%가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으며, 건강보험료인상(긍정응답 36.7%)을 제외한 환자의 참여와 책임범위 세부이슈에 대해서는 70% 이상의 높은 긍정응답을 보였다.

건강보건의료정책 11개 분야중 흡연정책(18.9%)을 가장 중요한 정책을 뽑았으며, 저출산(14.8%), 비만(14.6%), 고령화(14.3%), 음주(13.6%)가 고르게 선택되었으며, 만성질환관리, 치매, 병원감염, 보장성강화, 자살 및 웰다잉 등의 순서였다. 정책수준(10점 만점)에 대한 평가는 5점대로 거의 차이가 없어, 일반국민들이 인식하는 중요도와 정책 수준의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해 어떠한 정책을 가장 선호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저출산 정책에서는 여성의 고용안정(44.1%)과 주거지원(42.8%), 임신, 출산 및 의료비 경감 (37.4%), 고령화 정책에서는 고령자 취업지원 활성화 (65.0%)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금 등 실질적인 노후준비 보장(39.5%), 치매/장기요양에 대한 사회적 돌봄 강화(34.4%)가 중요하게 뽑혔다.

건강영향을 주고받은 경험 및 내용에 대해서 질문한 결과,‘영향을 주고받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약 87.8%로 나타나 주변사람과 건강관련 영향을 주고받은 경험은 보편화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에 조사한 대국민 결과에서 국민 50%가 서로 건강의 영향을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고 나타난 것에 비해 경험이 매우 증가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2013년도에 질문한 건강공동체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를 다시 질문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90.5%)이 서로의 건강을 돌보는 ‘건강공동체’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이는 2013년도에 10명중 8명 이상(85.1%)이‘건강공동체’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던 것에 비해 약 5%정도 증가한 수치로 보이며, 2013년도에 모름 또는 무응답으로 응답했던 사람들이 긍정적 응답으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공동체 참여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참여 의향은 필요성 대비 감소하고 있지만, 75% 수준의 높은 참여 의향을 나타냈으며, 이는 2013년도의 70.3%에 비해 약 5%정도 증가한 수치이며, 역시 2013년도에 모름 또는 무응답으로 응답했던 사람들이 긍정적 응답으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공동체로 개선 가능한 건강문제는 비만이 15.6%로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2-5위 구간 (자살, 흡연, 고령화, 만성질환등)은 12%대의 거의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건강공동체를 통해 비만, 자살, 흡연, 고령화, 만성질환 등 사회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웰빙/건강 관련 국민 선호 홍보대사에 대한 의견으로는 남자의 경우는 214명의 인물이 언급됐으며, 상위 득표자들은 유재석 (76회) 이 가장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고른 선호도를 보인 반면, 여자는 언급된 223명의 인물 중 이효리(105회) 김연아(97회)로 다른 상위 득표자들에 비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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