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진기는 정면과 측면 카메라와 깊이 카메라, 간접 조명장치로 구성됐으며, 환자가 직접 자신의 혀 위치를 볼 수 있도록 LED 화면을 갖추고 있다.

3차원 디지털 영상으로 혀를 촬영해 건강상태와 질병을 진단하는 설진기가 보건산업 분야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건신기술(NET)로 인증됐다.

보건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제도는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개발한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해 그 우수성을 인증함으로써, 개발된 신기술의 상용화와 기술거래를 촉진하고 보건신기술 제품의 신뢰성 제고로 구매력 창출을 통한 초기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보건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상용화를 돕기 위해 2007년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 한의학연)은 미래의학부 김근호 박사팀이 개발한 ‘설 영상 측정장치(이하 설진기)’가 지난 6월 1일자로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된 보건신기술은 2018년 6월 1일부터 3년 범위 내에서 유용하며 NET 마크 사용, 기술개발자금(기술신용보증 등), 신기술 이용제품의 우선구매 혜택(국가기관 및 공기업 등) 및 국내외 기술거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증기준은 △선진국보다 우수하거나 동등하면서 상업화 가능한 기술 △기존제품 성능을 현저히 개선하거나 제품 생산성·품질을 현저히 향상시키는 기술 등이다.

기존의 설진 장치는 직접조명을 이용해 2차원 영상을 획득한 후 혀와 설태의 색깔을 분석하는데 반해 이번에 보건신기술(NET)로 인증받은 설진기는 혀의 색깔, 모양, 깊이, 두께 등 기하학적 지표를 측정해 혀의 균형 상태를 3차원 영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혀의 정면과 측면 격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혀의 전후좌우 위치에서 정확한 촬영이 가능해 재현성과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수면이상, 배변장애, 소화 불량과 같은 증상을 혀 촬영을 통해 예측할 수 있으며 기존의 혀 진단 기술보다 정확도와 재현성이 대폭 향상된 점이 우수성으로 꼽혔다.

설진기 개발자인 김근호 박사는 “보건신기술 인증으로 설진기가 임상에 보다 널리 보급돼 건강증진과 질병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순환기계 질환 및 대사성 질환 진단이 가능한 통합 설진 시스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연 김종열 원장은 설진기의 보건신기술 인증으로 한방의료기기 개발과 활용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의료인의 정확한 진단을 돕고 개인의 건강 관리와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방의료기기 개발에 한의학연이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설진기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일회용 부항기 보조장치를 한방분야의 보건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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