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5. 17.일자 조선일보 게재 광고

대한의사협회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5월 17일자 조선일보에 ‘미숙아 중환자에게 치명적인 짓을 서슴지 않은 야만스럽기 그지없는 서울경찰과 이를 은폐하고 거짓말로 일관한 서울경찰청장 이주민을 파면하고 즉각 구속하라’ 제목으로 게재한 광고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다.

이 광고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 지난해 12월 17일 새벽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가 증거확보를 이유로 미숙아 중환자가 대부분 남아있던 신생아중환자실에,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의료폐기물을 비닐만 깔고 그 위에 쏟아 부었던 만행을 지적하고 있다.

당시 신생아중환자실에 남아있던 영아 12명 가운데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었거나, 퇴원한 경우는 4명뿐이었고 미숙아 중환자를 포함한 8명은 그대로 남아있었으나, 이주민 청장은 4월 2일 서울경찰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전원조치가 끝났고, 다른 영아들에게 감염 염려를 줄 사안이 아니었다”는 거짓말로 사실을 은폐했다.

재태기간 37주 미만의 미숙아는 그렇지 않아도 각종 신체장기의 미성숙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 입원 중이던 영아가 8명이나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의료폐기물을 신생아중환자실에 쏟아 부은 행위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경찰청과 이주민 청장은 진실을 숨기고 거짓말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등 사실을 은폐하기에만 급급해 미숙아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뿐만 아니라 전 의료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가뜩이나 의사들에게는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이 사건 수사과정에서 중환자진료시스템의 부재와 미흡에 따른 책임을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만 떠넘기고 구속까지 하는 행태를 보여준 것도 모자라 미숙아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만행을 저지르고 거짓말로 일관하는데 분노하고 있다.

미숙아를 포함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감내해 온 13만 의사들은 서울경찰청과 이주민 청장의 만행과 거짓말을 규탄하며, 이주민 청장의 파면과 구속을 요구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2018. 5. 17.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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