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진흥재단(원장 이응세)은 지난달 30일 오후 국내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전문가 등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해외 한의약 교육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대학에서 세계 각지 학생 및 임상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의학 교육의 현황을 짚어보고, 한의약 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학계 및 정부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국제적인 한의약 교육 시행의 필요성 및 한계점에 대해 논의하고, 한약진흥재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한의학 해외 교육 활성화 위한 해외 교육 네트워크 구축에 합의했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이상재 교수는 “중국에서도 중의약의 해외 확산을 위해 교육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듯 한의약 세계화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며 “한의약 교육을 통해 한의약의 글로벌 가치와 인식을 높이고 친(親) 한의인력이 육성되면 한의약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광대 한의과대학 강연석 교수는 “원광대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점교류 프로그램은 해외 학생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글로벌 전통의약 시장에서 한의약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한약진흥재단은 국내 한의과대학과 해외 교육 네트워크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한의약 해외 교육 전략을 연내에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한의약 세계화 추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의보감 아카데미’의 대상국 확대, 교육방식 다변화 및 국내 교육․연수로 확장시켜 세계 전통의약 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해외 전통의약 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해설> 한의약 세계화 추진사업이란: 최근 세계 전통의약 수요 증가로 인해 글로벌 전통의약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복지부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2014년부터 한의약 세계화 추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의약 표준화 전략 로드맵 수립 및 ISO/TC249 표준제정(총7건), 한의약 영문교재 개발(3종), 동의보감 아카데미 운영, 한의사 해외진출가이드북 및 한의약 제품 진출 가이드북 제작(6종) 등 한의약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중의약 교육 국제화 현황= 중국은 1970년대부터 중의약 해외 교육․연수를 진행해 왔으며, 중의약대학, 중의공자아카데미 및 해외중의약센터 등을 통해 중의약 교육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의약대학) 외국인 교육․연수 졸업(이수)생은 연평균 1500명이며, 2002년~2016년 동안 총 2만2000여명에 달한다.
-(중의공자아카데미) 2017년 10개국 11개가 있으며 중의약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중의약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중의약센터) 2017년 18개국 19개소가 설립됐으며 해외에서 중의약 임상교육·진료·연구·홍보센터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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