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오늘은 제가 대한의사협회회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회원님들께 퇴임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지난 3년 동안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난 4월 22일 제70차 정기대의원 총회는 2017년도의 회무와 회계의 결산, 그리고 차기 집행부의 사업 및 예산 등을 통과함으로써 제39대 집행부를 마무리 하고 제40대 집행부의 출발을 알리는 성공적인 총회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대의원회 의장님을 비롯한 대의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제39대 집행부는 지난 3년 동안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회원님들과 합심하여 의료계 발전과 회원님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퇴임하는 저는 3년 전 2015년 4월 26일 개최된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 석상에서 취임선서를 하면서 회원님들께 회무추진 방향에 대해 말씀드렸던 약속을 떠올리며 이를 중심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지난 3년 동안 회장으로서 회원님들의 자긍심 및 권익이 국민보건을 책임지는 전문가로 자리 잡히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보건의료규제기요틴, 원격의료등, 의료영리화로 대표되는 서비스기본발전법을 막아 내었습니다.

둘째,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젊은 의사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 환경을 위해 대한의사협회 신축과 오송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뛰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전공의특별법제정은 젊은 의사들 수련환경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셋째, 의료인 행정처분시효 도입, 노인정액제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등을 이끌어 냈을 뿐만 아니라 보험급여수가 3년 연속 3%를 이룩했습니다. 이는 향후 수가 정상화에 발판이 될 것입니다.

그밖에도 지난 3년 동안 메르스사태, 살충제달걀, 생리대, 미세먼지, 혼밥, 안아키 등의 문제점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의 골밀도검사 시연 문제점 등 많은 건강관련 이슈에 대해 전문가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건강지킴이가 되고자 저와 39대 집행부는 노력하였습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저는 오늘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의 역할은 끝나지만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되돌아가며 회원님들과 함께 분노하고 울고 웃었던 시간들을 가슴에 새기며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님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과 행여 제가 미처 알지 못하는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라며 회원님들께 감히 다음의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협의 전문가 단체로서의 위상은 국민으로 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에 기초합니다. 우리의 주장과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역할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며,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인 소통과 참여를 통해 국민의 마음과 여론의 힘을 얻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오는 5월 1일 새로 출범하는 제40대 집행부를 중심으로 전 의료계가 화합하고 소통하여 우리 모두가 보다 나은 여건에서 진료하실 수 있도록 회원님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 길만이 현재 의료계가 겪고 있는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집행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대한의사협회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깊이 감사드립니다. 회원님과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4. 30

제39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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