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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여성 60%가 앓는 자궁근종, 치료-예방법은?
이승희 기자  |  leesh2006906@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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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8  14: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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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승원 과장

◇도움말= 유성선병원 부인암센터 변승원 과장

여성은 초경부터 폐경이 될 때까지 30여 년 간 한 달에 한 번 약 1000번의 생리를 한다. 한 번의 생리를 하기 위해 여성은 크게 두 번의 성호르몬 변화를 겪어야 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신체 변화로 이어져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호르몬 변화가 일정하게 일어나면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지만, 호르몬 변화가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해지면 일명 생리불순을 겪는다.

이같은 호르몬 변화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원상으로 돌아가므로 생리불순 역시 증상이 사라진다. 몸이 붓는 증상, 두통 등을 동반하는 비기능성 자궁출혈(생리전증후군)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생리 경험을 3개월 이상 하게 되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3개월 이하의 생리불순은 대부분 근종과 무관하다.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16년 기준으로 34만여 명이었다. 약 77%가 30~40대 환자였을 정도로 30~40대에게 주로 나타난다. 자궁근종과 치료 방법에 대해 유성선병원 부인암센터 변승원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최근 3개월간 비정상적 생리경험 땐 검진 받아야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약 60%가 갖고 있으며, 그중 46%가 생리혈 과다로 인한 빈혈 및 생리통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밖에 만성적 복부통증, 빈뇨와 절박뇨(소변을 참지 못하고 즉시 배뇨하지 않으면 소량의 배뇨를 하게 되는 상태) 등 비뇨기증상을 겪게 된다. 이런 자궁출혈 및 통증은 여성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3개월간 △전에 없던 생리통이 발생하거나 생리통이 급격히 심해진 경우 △생리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경우 △생리가 덩어리로 나오는 경우 △생리가 확실하게 끝나지 않는 경우, △색깔이 변화한 경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철결핍성 빈혈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부인과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자궁근종 모두가 치료 대상이진 않아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을 땐 관찰치료를 한다. 증상이 없어도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건강검진에서 원래 알고 있던 자궁근종의 크기가 급격히 커졌을 때, 최근 3개월 동안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커질 때, 폐경 이후 5cm 이상의 근종이 발견됐을 때다.

비정상적인 생리 경험을 유발하는 건 위 그림에서 빨간색 테두리로 표시된 위치에 근종이 있을 때다. 이 위치에 근종이 있고 비정상적인 생리 경험이 있을 때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 위치에 있는 근종은 모두 자궁내막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 혹은 시술 전 자궁근종의 크기와 성질을 알기 위해선 골반 MRI 촬영이 필요하다.

◆임신 계획, 근종 위치에 따라 치료 계획 달라져
자궁근종 환자들이 모두 같은 치료를 받진 않는다. 개인의 출산 경험, 추후 임신 계획, 자궁보존 계획, 근종의 위치, 다른 내과적 질환의 유무에 따라 치료 계획 및 방법을 다르게 세운다. 처음에는 지혈제 및 호르몬 치료를 하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전절제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추후 출산 계획이 있고 자궁근종에 의한 증상이 있다면 주로 복강경하 근종절제술을 고려한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와 마취,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일상생활 복귀를 늦출 수 있다. 수술 및 마취에 대한 불안감으로 진단 및 치료가 늦춰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비수술적 자궁동맥색전술…빠른 일상 복귀 가능
가임기 여성이어도 추후 임신 계획이 없고 자궁 내막과 가까운 자궁근종을 갖고 있으며 자궁이 보존되길 원한다면 수술 외에 자궁동맥색전술을 선택할 수 있다. 자궁동맥색전술은 자궁동맥을 색전물질(혈관을 막는 물질)로 막아 자궁으로 가는 혈액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간단한 국소 마취를 하며, 수술이 아닌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실제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수술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했고, 자궁근종의 일차치료로 권유하고 있다.

자궁동맥색전술을 하게 되면 먼저 X-선 투시 장치를 이용하면서 카테터(관)를 대퇴동맥을 경유해 삽입한다. 이후 양쪽 자궁동맥을 찾아 색전물질을 투입해 자궁동맥을 막는다. 자궁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굶기는 것이지만 자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혈관이 풍부한 자궁근종만 사멸시킨다. 부작용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자가통증조절장치 및 통증감소 프로그램으로 8시간 이내에 완화된다. 시술받은 날 바로 퇴원할 수도 있으며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입원을 해도 대부분 1박 2일이다.

◆생리경험 관찰과 조기검진이 최선의 방법
자궁근종 발생 원인과 근종이 커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보고되고 있지만 조기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최선의 방법이다. 자궁근종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평소에 자신의 생리 경험을 잘 파악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일찍 발견할수록 고생하는 시간이 감소하므로, 비정상적인 생리 경험을 했을 때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찰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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