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수 YTN 사장이 머니투데이방송(MTN) 보도본부장 시절, 이미 30여 년 전 명칭이 변경된 간호사(看護師)를 ‘간호원’(看護員)으로 호칭하며 간호사가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비하를 서슴지 않은 것에 대해 전국 38만 간호사와 함께 실망감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미디어오늘이 1월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최남수 사장은 2010년 트위터를 통해 “으악 오늘 간호원은 주사도 아프게 엉덩이도 디따 아프게 때린다 역할 바꿔보자고 하고 싶당ㅎㅎ”, “흐미 간호원 아가씨 궁디에 주사 두방 두드려주는 손은 좋은데 주사는 영~~ 채식하라는데요. 아궁 고기가 두드러기 원인일수 있어서 아흑~”이라고 망언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간호사는 지난 115년간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면허를 부여받은 의료인이자 전문인인 간호사에 대한 최남수 사장의 이 같은 비하 발언은 지금까지 가져왔던 간호사의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린 위험한 발언이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최남수 사장은 간호사를 ‘간호원’으로 호칭한 것도 부족해 ‘역할 바꿔보자고 하고 싶당’고 말해 면허를 부여받은 간호사를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치부하고 ‘간호원 아가씨 궁디에 주사 두방 두드려주는 손은 좋은데’라는 저속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간호사에게 성적 수치심까지 안긴 것은 이 땅의 간호전문직뿐 아니라 여성전문직 발전을 통한 여권의 신장을 해치는 일이며 우리나라 여성 전체를 비하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따라서 최남수 사장은 과거 발언에 대해 “오해를 살만한 표현들이 있었다”고 궁색한 변병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특정직역 뿐 아니라 여성을 비하한 발언이었음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바이다.

2018. 1. 16

대한간호협회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