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한의사회 회원들이 26일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의 송파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전병욱)는 지난 26일 오전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국회 복지위)의 송파갑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대구시한의사회는 박인숙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 찬성 촉구 집회를 열고 박 의원이 국회에서 한의학을 비하하고 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입법 발의를 방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대구시한의사회는 “한의학은 서양의학과 마찬가지로 시대적 사조와 과학의 발전에 따라 학문적으로 발달돼 왔다. 박인숙 의원의 ‘한의학은 과거부터 기기 없이 진단·진료를 해왔는데 이제 와서 기기를 사용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등의 주장은 현대 한의학이 여전히 중세시대에 머물러 있어야만 한다는 말로 동의하기 어렵다”며 “기본적으로 면허라는 것이 배타적이라는 점이 있기는 하나, 한의사도 ‘의료인’으로서 면허를 지닌 직역이며,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제한은 명백한 규제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의사들 역시 현재 임상 상 국제표준질병 사인분류에 따른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의 병명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욱 이러한 규제는 철폐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의사들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 문제가 불거진 후 한의과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던 의과대학 출신의 영상진단학 교수들의 출강을 저지하는 움직임도 여러 군데에서 포착됐다며 한의대 학생들의 교육권을 침해하고 진단권을 독점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대구시한의사회는 박 의원이 지난 10월 18일에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대구시한의사회의 방문예고에 대해 ‘시민단체나 이익단체들이 자기들에게 불이익이 가면 너무 국회의원들 협박하고 난리 하는데 유감스럽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이미 의사협회에서 행했던, 한의사 현대 진단의료기기 사용을 발의한 국회의원에 대한 항의집회는 국민건강권을 지키는 행위이고, 대구광역시 한의사회에서 박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하는 것은 표퓰리즘적 데모이자 협박이냐”며 “(이번 항의방문은) 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정당한 입법권을 가지시고 소임을 다하는 의원님의 평소 신념에도 부합됨을 간곡히 호소 드리고자 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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