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저널 ‘플로스원(PLoS ONE)’ 8월호에 실렸다.

저자는 김윤섭(1저자, 본과 2학년), 이아람․김일현(공동저자, 졸업생) 씨로 재학생이 SCI급 논문에 주저자로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은 2015년 1학기에 의료정보학과에서 실습활동을 하면서 연구를 진행했다.

논문의 제목은 ‘심혈관 스텐트 예후 비교를 위한 전자의무기록 내 자유기술문 데이터 분석 연구(Extracting information from free-text electronic patient records to identify practice-based evidence of the performance of coronary stents)’이다. 스텐트 시술을 마친 의사가 작성한 자유기술문 형태의 보고서에서 스텐트의 종류, 시술 부위, 길이, 직경 등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프로그램을 연구자가 개발했고, 여기에서 추출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텐트의 종류별 시술의 예후를 비교 분석한 논문이다.

논문에서 분석한 약물방출 스텐트의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 질환에서 대표적 치료법으로, 이와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실제 임상현장은 스텐트의 안정성에 대한 근거를 빠른 시일 내에 효율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논문의 지도교수인 박래웅․윤덕용 교수(의료정보학과)는 “진단명이나 약물 처방, 검사 결과 등 정형화된 데이터는 현재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지만, 입원기록지나 퇴원기록지, 간호기록 등 비정형화된 데이터는 활용하는 데에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시술 보고서와 같이 비정형 데이터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은 향후 전자의무기록 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순환기내과 임홍석 교수는 “스텐트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성능 개선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임상 현장에는 많은 종류의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각 스텐트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스텐트 종류 간 임상 성능을 비교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고 대상 환자수를 확보해야 하며 관찰을 위한 일정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수행에 큰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런데 이번 연구가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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