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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뇌졸중 후 발병 위험 3배 높아져혈관성 치매 예방하려면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 조절하는 것이 중요
주재승 기자  |  jjskm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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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5  11: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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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철 과장

최근 치매가 60세 이상의 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뇌졸중과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관심이 높은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치매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장애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를 의미하고, 보통 불안, 우울증, 수면 장애 등의 이상행동 증상들이 동반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현재 100여 가지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알츠하이머로 알려진 ‘원인 불명의 신경 퇴행성 질환’이 전체 치매의 약 70%를, 혈관성 치매가 약 16.9%를 차지하고 있다. 치매는 환자나 보호자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느리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기억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 경도인지장애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치매에 대해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백인철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서서히 발생했다 몇 년의 경과를 거치면서 심해지는 알츠하이머
알츠하이머는 일반인에게 가장 흔히 알려진 치매 종류로, 아직까지 원인이 불분명하다. 보통 치매 증상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것이 알츠하이머의 증상이고, 주로 60세 이후에 발병한다. 알츠하이머가 시작되면 해마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조기에 기억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의 기억소실은 오래된 기억보다는 최근 기억에서 발생한다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환자의 증상이 진행될수록 장기기억의 저장과 관련된 대뇌피질도 손상되면서 오래된 기억도 잊어버리게 된다. 5년 정도 지났을 때는 일상생활이 매우 어려워진다.

알츠하이머를 앓아 좌측 측두엽(청각 정보가 일차적으로 전달되는 부분)에 병변이 생기면 말을 이해하거나 이름을 말하는 등의 언어기능이 떨어진다. 또, 오른쪽 두정엽(촉각, 누르는 힘, 통증 등의 체감각 처리에 관여하는 부분)에 병변이 생기면 공간 감각이 떨어지면서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위험인자들에는 고령, 가족력, 두부손상 등이 있다. 고칼로리 섭취, 고혈압, 우울증 등도 알츠하이머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뇌졸중을 겪은 후 치매 발병률이 3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뇌졸중 환자들은 특히 치매 예방이 필요하다.

◆혈관 손상으로 생기는 혈관성 치매,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의 조절이 중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혀 뇌혈류가 감소하거나 뇌경색이 발생해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뇌혈관 손상으로 치매가 생기는 경우다. 혈관성 치매를 진단하려면 증상의 양상, 인지기능에 대한 이상 소견, 뇌혈관 질환의 존재 여부 등의 확인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SNSB(서울신경심리검사) 등의 검사를 통해서 인지기능을 평가하고 MRI 등을 통해 뇌혈관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혈관성 치매에는 단 한 번의 뇌경색으로 갑자기 인지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는 전략뇌경색치매, 여러 번의 뇌경색으로 단계적인 인지기능의 장애를 일으키는 다발경색치매, 뇌졸중은 아니지만 작은 뇌혈관의 문제로 뇌 피질 밑 부위가 손상되어 증상을 일으키는 피질하혈관치매, 염색체의 돌연변이로 발생되는 유전형혈관치매, 알츠하이머치매와 병행해서 발생되는 혼합형 혈관성치매 등이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뇌졸중 후 치매 발병 위험도가 3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한다. 즉,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졸중 발병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뇌졸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음주, 스트레스 등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알츠하이머와 달리 혈관성 치매는 뇌 영상 검사로 감별해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를 감별할 때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는 뇌 영상 검사다. MRI 검사는 뇌허혈성 병변을 찾는데 유용하지만 뇌경색 위험인자를 지닌 정상인들에게도 뇌허혈성 병변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혈관성 치매의 여부를 판단할 때 신중해야 한다. 치매 환자의 MRI 사진에서 이러한 병변이 보이지 않는다면 혈관성 치매가 아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알츠하이머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혈관성 치매 환자들은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발음장애, 언어장애를 앓게 된다.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대소변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되며 움직임이 둔해진다.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시야가 좁아지는 시야 결손, 한쪽 마비, 감각장애, 신체 강직 등의 이상이 나타난다. 의욕 감소와 감정 기복도 겪는데 이때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증상들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도 나타나지만 혈관성 치매 환자의 조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고 특히 의욕 저하는 혈관성 치매 환자들에게서 더 자주 보인다.

◆근본적 치료 없지만 증상 완화가 중요 … 뇌졸중 예방으로 치매도 예방 가능해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고, 콜린에스테르 억제제나 메만틴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전조 증상일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 때 꾸준하게 치료받아야 증세가 나빠지는 속도를 더욱 줄일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에 비해 예방 가능성이 높고 뇌졸중 후유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등 원인이 보다 명확하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우울감, 비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걷기, 달리기, 수영 등 다양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흡연 등 심폐기능을 저하시키는 요소들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는 발병했다고 하더라도 잘 치료받으면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치료받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도움말: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백인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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