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 Tedros Adhanom 제8대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 제8대 사무총장에 에티오피아 보건부장관인 Dr. Tedros Adhanom이 선출됐다.

제70차 세계보건총회 기간인 23일 열린 WHO 사무총장 선거는 역대 최초로 WHO 회원국(194개국) 전체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WHO 사무총장은 소수의 집행이사국이 투표를 통해 선출해왔다.

WHO 제8대 사무총장 선거는 Dr. Tedros Adhanom, Dr. David Nabarro(영국), Dr. Sania Nishtar(파키스탄) 등 총 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였으며, 투표 결과 총 133개국의 지지를 받은 에티오피아 출신의 Dr. Tedros Adhanom이 최종 선출됐다. 제8대 Dr. Tedros Adhanom 사무총장은 향후 5년의 임기(2017.7월∼2022.6월) 동안 세계보건기구의 수장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 보건복지부 대표단(수석대표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속가능 개발 시대, 더 나은 보건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5월 22일 개막해 31일까지 열리는 제70차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2018~2019년도 예산안, WHO 개혁과제, 항생제 내성 및 치매 대응 등 주요 보건 이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특히 23일(현지시간) 제8대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선거가 열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복지부 대표단은 총회 기간 동안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Global Health Security Agenda) 선도그룹 회의 개최(의장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 수석대표 연설, 부대행사 2건 공동개최(GHSA, MIKTA), 주요국(카타르, 오만, 파키스탄) 및 주요 기구(국제암연구소, 글로벌펀드) 면담, 사무총장 선거참석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복지부는 이번 세계보건총회 참석을 통해 높아진 우리나라의 보건외교 위상을 재확인했으며, 다양한 국가 및 국제기구와 보건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총회 개최 전날인 21일, WHO 본부에서 ‘2017-2차 GHSA 선도그룹 회의’를 개최하며 의장국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핀란드, 캐나다, 이탈리아 등 GHSA 선도그룹 7개국과 WHO, FAO(세계식량기구), OIE(세계동물보건기구), World Bank(세계은행) 등 4개 국제기구에서 60여명이 참석해 전세계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2017년도 고위급회의 개최국인 우간다의 개최계획 보고, 2018년도 선도그룹 의장국 선정(이탈리아) 등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논의·결정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예방접종 분야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2015년 발표한 개발도상국 보건안보 역량강화를 위한 5개년 지원계획(2016~2021년 총 1억불)인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safe life for all’의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등 의장국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한편 다른 선도그룹 국가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독려했다.

대표단은 총회기간 중 2건의 부대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우리나라가 세계보건총회에서 부대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총회 첫날인 22일에는 미국, 인도네시아, 핀란드 등 10개국과 공동으로 GHSA 관련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케냐, 탄자니아 등 실질적으로 지원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의 발표를 통해 국제 보건안보의 강화를 위한 중요과제에 대해 논의했고, GHSA와 WHO 간 긴밀한 공조를 모색했다.

총회 둘째 날인 23일에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MIKTA 회원국과 공동으로 ‘Strong National Health Sysems Underpinning Stronger Health Security’를 주제로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23일 알리 탈리브 알 히나이(Dr. Ali Talib Al Hinai) 오만 보건부 기획차관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의료 시설 및 인력 수급, 보건 재정의 지속가능성 등 주요 현안을 가진 오만은 2018년부터 메디컬 시티(Medical City) 프로젝트, 건강보험제도 도입을 각각 준비 중에 있다.

우리측은 한국의 뛰어난 전문 분야 임상역량과 UAE 셰이크 칼리파병원(한국형 병원 모델), 사우디 국방부 산하 6개 병원(병원정보시스템), 바레인(건강보험시스템) 등 수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양자 간의 상호 호혜적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수석대표로 참석한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총회 기간 동안 각 국 보건부 관계자들과 더 나은 보건시스템 구축을 위한 한국의 경험을 나누고, 개발도상국의 역량강화 등 협력 분야에서 보다 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우리의 높아지고 있는 위상과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에게 거는 기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인의 건강과 안녕을 증진함에 있어 차기 사무총장과 WHO의 중심적 역할을 강력히 지지하며, 국제 보건사회에서 한국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성실히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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