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판은 키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동안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면 키 성장이 활발할 뿐만 아니라 근육과 뼈, 인대와 관절 등이 골고루 발달된다.

보통 성장판은 남자는 16~17세, 여자는 14~15세를 전후해서 닫히지만 얼굴뼈는 성장이 가장 늦게 끝나는 부위다. 얼굴뼈는 유년기에 천천히 자라다가 10대 이후부터 빠르게 성장한다. 평균 14~17세까지 성장이 지속되며 아래턱뼈가 제일 늦게 성장을 멈춘다.

얼굴의 모든 뼈가 성장을 멈추면 얼굴 윤곽이 일정하게 자리 잡는다. 이에 따라 얼굴 크기나 얼굴형이 결정된다. 만 20세가 넘고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면 성장도 멈춰 더 이상 얼굴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미묘한 차이지만 더 커지기도 한다. 왜 그럴까.

▶노화와 생활습관에 따른 얼굴 변화

나이가 들면 노화와 함께 피부 탄력이 줄어들고 중력의 영향으로 피부가 늘어져 처지게 된다. 얼굴의 처진 피부는 목까지 내려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턱 선이 뭉툭해지고 턱과 목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얼굴이 넓적하게 보이기도 한다.

또한 피부 노화로 일어나게 되는 변화는 얼굴의 볼륨감이 줄어드는 것이다. 얼굴 지방이 빠져나감에 따라 관자놀이 부위가 움푹 들어가 보이고 통통하던 볼 살이 줄어들어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인다. 매끄럽고 볼륨 있던 얼굴 선이 노화로 인해 무너지게 된다.

한편, 근육의 발달로 얼굴이 커 보이기도 한다. 오랜 시간 활발한 음식 섭취로 씹는 근육인 저작근이 두껍게 발달함에 따라 사각턱으로 변모되기도 한다. 저작근 역시 하관을 넓게 발달시켜 얼굴이 커 보이도록 하는데 일조한다.

그랜드성형외과병원 이세환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보통 얼굴크기는 세로길이에 비해 가로길이가 길었을 때 더욱 커 보이는 경향이 있다. 얼굴의 가로길이는 코 옆에서부터 귀 앞까지 돌출된 광대뼈와 귀 밑에서 얼굴 아랫부분을 감싸는 턱뼈에 의해 결정된다. 피부 노화에 따라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이고, 저작근의 발달에 따라 턱뼈가 발달해 얼굴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굴 커지지 않는 착한 생활습관

세월의 순리인 노화 현상을 막을 순 없지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얼굴이 커지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 식습관도 얼굴형에 영향을 미친다. 오징어, 쥐포, 육포, 껌 등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에는 저작근을 발달하게 해 사각턱으로 변할 우려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한 얼굴에 부종을 일으키는 습관들도 삼가는 것이 좋다. 가령 턱을 괴거나 엎드려 취침하는 습관이 있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라면이나 찌개류 등과 같이 짠 음식을 먹은 다음날은 일시적으로 얼굴이 부을 수 있으니 균형 잡힌 식단으로 음식을 섭취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좋다.

피부노화 예방을 위해 림프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얼굴 마사지를 꾸준히 해줌으로써 피부 탄력을 높여 균형 있는 얼굴 선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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