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으로 처방돼 비용이 청구된 의약품 중 절반을 훌쩍 넘어서는 품목이 다국적 제약회사 의약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실적 100대 품목 순위별 약품비 청구액(2015)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의 청구액은 2조4000원으로 100대 품목 중 62.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제약사 청구실적은 37.12%인 1조1811억원으로, 다국적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순위별 비중을 보면 1~10위권에서 국내사는 1851억원(5.82%)인 반면에 다국적사는 5981억원(18.80%)이었으며, 11~50위까지 중위권 품목에서도 다국적사의 독주는 이어졌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은 51~100위권 품목에서는 5083억원(15.98%)을 기록해 다국적 제약사 4571억원(14.37%)을 제치고 청구액과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