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25일 논평을 통해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함소아건(유아 탈모)에 대해 의사들이 관련 공무원들의 징계를 요구하면서도, 책임소재가 명백한 C형간염 사태에는 왜 침묵하느냐”며, 의료계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했다.

최근 서울 동작구 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500명이 넘는 환자가 과거에 C형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간염에 걸려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에 나선 보건당국은 1회용 주사기 재사용을 이번 C형간염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협은 “하지만 이처럼 양의사들에 의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과오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양의사단체와 양의사들은 지금까지 일련의 사태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함소아 탈모 원인 논란 건과 관련해 아직 정확한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일을 함소아 탓으로 몰아가며 식약처, 보건복지부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한데 반해 원인이 명확한 C형간염 감염 사태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제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함소아 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아이의 건강 회복보다는 한의학 혐오에 열을 올리던 양방의료계가 C형간염 집단 감염사태에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양방의료계의 평소 주장들이 그들 얘기대로 국민 건강을 위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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