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2일 첫 번째 콜레라 확진 환자(남, 59세) 보고 이후 25일 두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은 콜레라대책반을 편성하고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거제시에 거주하는 두 번째 콜레라 환자(여, 73세)는 8월13일 잡아온 삼치를 다음날인 14일에 교회에서 점심으로 먹었다.

다음날인 15일 오전부터 설사증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이틀 뒤인 17일 경남 거제시 소재 맑은샘병원에 입원해 진료 받았으며,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에 퇴원했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8월22일 보고된 첫 사례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접촉자 조사에서 동일 삼치를 함께 섭취한 11명은 8월24일 콜레라균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나타나지 않았다.

첫 번째 환자는 지난 8월 7일 경상남도 거제에서 점심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저녁으로 전복회와 농어회를 먹었으며, 8일에는 통영에서 점심에 농어회를 섭취했고, 9일 21시30분경부터 하루 10회 이상의 설사증상이 시작돼 11일 광주광역시 소재 미래로21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17일부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19일에 퇴원했다.

접촉자 조사 결과, 같이 여행한 가족 3명(부인, 아들, 딸)은 외식 시 해산물을 같이 먹었으나, 현재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24일 이들 가족 모두 대변 검사상 콜레라균이 확인되진 않았다. 격리 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었던 환자 1명에게서도 콜레라균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18명과 격리입원 전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2명에 대해서는 현재 콜레라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접촉자 중 조리종사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O1’형이며,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전자 지문 분석(PFGE) 결과, 현재까지 국내 환자에서 보고된 유전형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콜레라대책반 편성 및 긴급상황실을 확대가동하고, 거제시와 공동대응하기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을 설치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콜레라대책반과 함께 경남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및 콜레라 발생 현장 점검을 위해 24일 저녁 거제시를 방문했으며, 25일 오전 9시 현재 거제시보건소에서 대책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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