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2014년 26만7000명에서 2015년 29만7000명으로 11% 증가했고, 누적 외국인환자 수도 1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의한 진료수입은 총 6694억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해 2009년 이래 총 2조원을 누적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5년의 경우 메르스가 발생하고 유가 및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전반적인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 축소가 우려됐으나, 3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유치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외국인환자는 출신 지역 다변화, 고액 환자 증가 등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의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국인환자의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국,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해온 중국은 작년 한해 환자수가 전년 대비 24.6% 증가, 10만명에 달해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를 보내는 국가로 꼽혔다.

한류문화의 영향이 큰 카자흐스탄이 2014년 8000명에서 2015년 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6.5%, 베트남이 3700명에서 5300명으로 42.6% 각각 증가했으며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위해 정부간 협력(G2G)을 강화하고 있는 전략국가의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2015년 UAE 환자가 2900명으로 전년 2600명 대비 11.9% 증가했으며, 우즈베키스탄 환자가 2600명으로 2014년(1900명) 대비 38.3% 증가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진료비의 경우 2015년 총 6694억원으로 전년 5569억원 대비 20.2% 증가했으며, 2009년부터 누적 2조2000억원의 진료수입을 창출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는 225만원으로 전년(209만원)대비 7.9%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고액환자도 271명으로 전년(210명)대비 29.0%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시장 구조가 고부가 가치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는 중국인 환자 진료비가 가장 많은 2171억원으로 나타났고, 러시아 792억원, 미국 745억원, 카자흐스탄 580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1인당 진료비는 정부간 환자 송출 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가150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카자흐스탄 461만원, 러시아 380만원 순이다.

진료과목에서는 내과가 약 8만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1.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와 건강검진이 각각 4만명(11.1%)과 약 3만명(9.3%)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국적별로 중국인 환자의 24%가 성형외과를, 러시아 환자의 28%, 미국 환자의 23%, UAE 환자의 23%가 내과를, 일본 환자의 28%가 피부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환자를 많이 유치한 지역으로는 서울이 55.8%(17만명), 경기도가 19.1%(6만명), 인천이 5.4%(2만명) 순으로,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됐으나 전남(59%), 전북(52%), 광주(48%)등 일부 지역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환자 종합지원 창구인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운영,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통역·음식·관광 등 비의료서비스를 양성화해 개선대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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