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뇌전증 환자에 대한 한약치료에 참여한 아이토마토한방병원 의료진.

어린이 뇌면역 질환 특히 소아뇌전증(소아간질) 및 발달장애 치료 전문인 아이토마토 한방병원은 ‘약물난치성 소아 뇌전증에 대한 탕약(SGT)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Effect and Safety of SGT for Drug Resistant Childhood Epilepsy)’에 관한 임상연구 논문을 과학논문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국제학술지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연구는 한약을 이용한 소아 뇌전증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학계최초로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논문은 2006년 4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아이토마토 한방병원에 내원한 12세 미만의 뇌전증 환자 중 2종류 이상의 항경련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1일 1회 이상 경련이 지속되는 약물난치성 소아 뇌전증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 대상 환자 54명은 모두 양방 대학병원에서 진단 및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로서, 이 중 32명(60%)은 웨스트 증후군( West syndrome )과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enox-Gastaut syndrome) 환자였다. 이 증후군들은 소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간질성 뇌병증(epileptic encephalopathy) 중의 하나로 대부분의 소아환자에서 지능장애를 남기는 파멸적 간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6개월간 한약 치료를 시행한 결과 전체 환자의 44.4%에서 경련 횟수가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이들 가운데 54.3%의 환자는 경련이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12개월 이상 한약을 복용한 11명의 환자 중에서 7명(63.6%)은 경련이 소실돼 2년 넘게 재발되지 않아서 항경련제를 완전히 중단할 수 있었으며, 이 중 5명은 최종 추적기간까지 재발되지 않고 경련이 소실된 상태를 유지했다.

또한 한약 치료를 받은 54명의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매달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간기능 및 신장기능 이상이 나타난 경우는 없었고, 발열 때문에 전원한 1명의 환자를 제외하면 한약의 부작용이나 복용의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소아의 뇌전증에 한약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첫걸음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기존에는 소아의 약물난치성 뇌전증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항경련제를 복합투여하거나 일반적인 식사를 케톤식이요법으로 대체하는 등의 방법이 이용돼왔으나 이들 치료법에 다양한 부작용이 동반된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 논문에 따르면 한약 치료가 케톤식이요법 등의 기존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월등히 적으면서도 치료 효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한다.

아이토마토 한방병원 김문주 원장은 “한약 치료를 하면서 43%의 환자가 항경련제를 완전히 끊거나 감량할 수 있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웨스트 증후군이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같은 경우는 그 질환 자체로 인해 인지기능 저하가 필연적으로 동반되는데, 여러 종류의 항경련제까지 과량 투여된다면 소아의 인지기능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이어 “그리고 케톤식이요법의 경우 대사기능과 관련된 부작용을 보일 뿐 아니라 아이의 성장 발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소아의 난치성 뇌전증에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한약 치료를 통해 경련을 조절하면서도 항경련제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소아의 인지발달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약치료법의 안전성과 효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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