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침 시술을 C형간염의 원인이라고 음해한 양의사 A에 대해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집단 C형간염 발병을 일으킨 양의사들이 반성은커녕 악의적으로 한의약 치료를 폄훼한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교묘히 덮어 버리고 선량한 한의사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으며, 현재 침 제조업체들과 함께 양의사 A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한의협에 따르면, 의사 A는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출연해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서 전염이 되므로 수혈을 잘못한다던지 문신을 하거나 침을 맞거나 그럴 경우, 소독이 잘 안된 것을 통해서 간염이 있는 환자에게 오염이 되면 전염이 될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작년 11월 서울 모 양방의원에서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C형간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이후에도 최근 원주와 제천의 양방의원에서도 똑같은 불상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 국민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의사 A가 방송에 출연해 일부 양의사들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겸허한 반성은 하지 않고 오히려 침이 C형간염의 원인인 것처럼 국민을 기만한 것은 의료인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회용 멸균침을 사용하는 전국의 모든 한의원과 한의병원은 C형간염은 물론 각종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안전하다”면서 “침이 C형간염의 위험요인이라는 주장은 한약은 간과 신장에 나쁘다, 임산부와 태아에게 한약은 해롭다, 침과 한약은 암을 오히려 악화시킨다라는 이야기처럼 전혀 사실과 다른, 대표적인 한의약 폄훼사례로 이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한의협은 이번 방송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의사 A에 대해 일회용 멸균침 생산업체 등과 공동으로 법적조치를 취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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