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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료기관 주사기 사용실태 점검해봐야다나의원 사태 감염에 대한 경각심 다시 한 번 일깨워
권영팔 기자  |  ypkwo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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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2  14: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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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고치러 갔다가 병 걸려왔다. 황당한 이야기가 아니다. 호텔 같은 최신식 병원들만 다녔던 사람들은 모른다. 그러나 아직도 형편없는 진료환경을 지닌 의료기관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 양천구 소재 다나의원. 최근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사람들 중 77명이 C형 간염에 집단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바 있다. 조사를 해보니 C형 간염에 집단 감염된 원인은 주사기 재사용이었다.

그러나 이건 빙산의 일각이었다. 다나의원의 의사(원장)가 몇 년 전부터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해서 사실상의 병원관리는 간호조무사인 부인에 의해서 이뤄져왔다는 것이다. 그나마 제대로 된 진료와 치료를 했다면 몰라도 이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과한 판단은 아니겠지만 다나의원의 진료와 치료는 전쟁판에서 초급을 다투는 환자에게도 없는 그야말로 형편없는 것이었다. 당연히 이 의원을 찾은 사람들은 끔찍한 병을 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사기 재사용은 핵심은 사이드주사다. 즉 다른 약물을 수액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바로 이런 주사기를 재사용 했던 것이다. 쉽게 말하면 A 환자에게 찔렀던 주사기를 B환자에게 그대로 사용했다고 보면 된다.

의료에 무지한 환자들도 의구심이 들 정도로 찔러대는 주사는 그야말로 개판이었다. 저주파 치료의 경우 배 주사를 놓고 피가 스물 스물 올라오면 거즈로 닦은 다음에 그기에 저주파 치료기를 붙이는데. 떼어서는 소독도 없이 바로 옆 사람에게 붙여왔다는 것.

그 이유는 다나의원 원장이 뇌졸중을 앓아서 장애 2급 상태이다 보니 행동이 불편한 나머지 침대도 원장 활동 편리위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내원 환자들은 일렬로 놓인 12개 침상 위에서 뭔지도 모르고 수액을 맞아왔던 것이다.

보통의 정상적인 의사라면 내원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체질과, 병력, 약물 부작용 등 기본적인 체크를 한다. 또 혈액검사 등을 통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에도 대비한다.

몸이 불편 했던 다나의원의 원장은 그렇지 않았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2003년~2004년경에는 환자가 들어오면 혈액검사 등을 하다 2010년경부터 이런 절차들이 생략됐다고 한다. 무조건 침대 위에 눕혀 놓고 주사기를 찔러 댄 것이다.

이 문제는 남의 일처럼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누구도 이런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문제 해결에 따른 피해보상은 피해자와 의료기관간 법적분쟁을 통해서 끝나겠지만 이참에 전체 의료기관의 주사기 사용실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도 개원가의 비급여 주사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맥영양주사 등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타 의료기관은 그렇지 않다고 하겠지만 주사기 재사용의 문제는 어느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다. 발생했다하면 집단발병을 유발시킨다. 당연히 전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다나의원을 거쳐 간 환자들의 경우 비만 등과 관련된 수액주사를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정맥영양주사도 한 번 쯤은 문제가 없는지 실태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맥영양주사의 경우는 영양소 주사제를 단독 또는 혼합한 수액을 정맥 주사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현재 개원가에는 마이어스 칵테일, 고단위 비타민 주사, 간 해독 주사 등 다양한 이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한 개인의원의 잘못을 전체로 의료기관으로 확대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정맥 주사 과정에서 가장 심각할 수 있는 부작용이 감염 부분이라고 보면 이번 기회를 통해 감염에 대한 경각심은 다시 한 번 가져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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