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가 유행하던 때에 중의약을 통해 사스확산을 막던 중의사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한국 한의사들과 전통의학을 이용한 신종 감염병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는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한·중 감염병 질환 대응 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이 주관하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의원과 이목희 의원, 김정록 의원, 김제식 의원, 김명연 의원, 남인순 의원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한·중 감염병 질환 대응 방안 모색 세미나’ 는 감염병 질환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의 사스 치료 전문가들과 함께 한·중 감염병 질환에 대한 전통의학적 대응 정책, 발생 사례 등을 살펴보고 향후 양국 협력에 기반한 효과적인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SARS 대처시의 중의학의 역할과 경험(중일우호병원 중의폐질환과 주임 장수난 박사) △감염병 질환에 대한 한국 한의계의 대처 및 준비방안(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최준용 교수) △호흡기 감염성 질환에 대한 중의학의 치료 실제(북경중의약대학 동방병원 호흡발열질환과 주임, 스리칭 박사)를 주제로 한 발표에 이어 우석대학교 심계내과 장인수 부교수와 한의협 조희근 약무이사의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장수난(张纾难) 박사는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 상무이사 및 호흡기질환 지부 사무장, 중화중의약학회 응급진료 지부 부주임위원, 폐질환 지부 상무위원을 맡고 있으며 각종 호흡기 계통 질환의 중의·중서의 통합진단과 치료전문가로 지난 2003년 위생부 직속기관의 ‘사스’퇴치 우수 공산당원의 영예를 획득했고 2006년에는 ‘전국 중의약 100명의 우수 과학 대중화 전문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스리칭(史利卿) 박사는 저명한 중의학자 동젠화 학술위원으로부터 사사받아 호흡기 전문 의학교육 및 연구에 20여 년간 종사한 전염성 질환, 만성 기침,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섬유증 등의 전문가로, 중서의학 통합 진단치료 방면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하는 한의협 조희근 약무이사는 “이번 ‘한․중 감염병 질환 공동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가 전통의학의 선두주자인 한의학과 중의학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신종 감염병의 대응책으로서 전통의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를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사스 창궐 시 중의학이 큰 기여를 했던 사례처럼 한의약도 국가적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학문적 가능성을 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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