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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아들 신체검사 재검 받으라 하라"재판부 결정 따라 주는 것이 서울시장-대권주자로서 올바른 처신
손상윤 회장  |  ceo@newstow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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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8  12: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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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난 몇 달간 SNS를 뜨겁게 달군 사건 하나를 꼽으라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일 것이다.

이 사건은 정치적 논란은 물론 진보와 보수가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듯 충돌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의혹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급기야 법원이 박 시장 아들에 대한 신체검사를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 재판부는 다음달 22일 박주신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체검사를 다시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만약 주신씨가 나오지 않으면 기존 MRI 사진을 감정위원들이 감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시장 측은 이미 공개 검증을 거쳤고 MRI 사진 증거가 다 제출돼 있기 때문에 재판에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이 아들 문제에 왜 이토록 목숨 건 방어를 할까. 대다수 국민들이 보기에는 크던 작던 국민적 의혹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순리 대로 응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다.

그런데 박 시장이 유독 이 문제에 대해서 만은 강경자세로 방어벽을 침으로 인해 의혹은 반대로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경계선을 넘어 버렸다. 진실이 밝혀질 때 밝혀 지더라도 끝까지 버티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박 시장은 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장이다. 나아가 대권후보군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일반 사람들과는 당연히 달라야 하고, 처신 또한 시장 다운 면모를 보여야 한다.

특히, 병역비리 문제는 박 시장 아들 문제를 떠나 그 스스로가 나서 밝히자고 해야 할 사안이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고관대작들의 청문회 등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수 없이 느껴 왔다. 이른바 힘깨나 써왔던 사람들이 한 결 같이 병역 미필인데다, 그 자식들까지 미필이라는 꼴을 보면서 '유전미필 무전군필'이라는 속 쓰림을 혼자 삭혀야 했다.

눈이 있다면 주변을 한번 둘러 보라. 정치인, 고위관료, 대기업 총수들의 주변 친인척 및 본인들의 병역비리 등을 보는 서민들은 가슴에는 돈 없는 사람들의 서글픔이라는 단어가 각인돼 있다.

때문에 병역비리와 관련된 사건 등이 터지면 국민들은 "또" 라며 혀를 찼다. 모두가 '그 나물에 그 밥'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보편화 됐다.

우리는 적어도 박 시장이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올바른 처신이라면 재판부의 결정대로 주신씨의 신체검사를 다시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설령 주신씨가 응하지 않겠다고 해도 아버지 된  입장에서 아들이 재검을 받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일 것이다.

물론 박 시장 역시 법조인 출신인데다, 좌파 진영의 많은 법조인들이 그의 편을 들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박 시장은 대권을 꿈꾸고 있는 사람 중 한사람이다. 지금 이 문제를 피해 간다고 해도 대권고지에서 또 다시 만나게 돼 있다.

떳떳하다면 응해야 하고, 한 치의 거짓이 없다면 못 응할 리 없다. 지고 이기고의 섣부른 판단을 떠나 반드시 진실이 승리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계속 재검에 응하지 않거나 재판부의 결정까지 비토 한다면 박 시장의 앞날에 좋을 것이 없다.

박 시장은 자신이 상임대표로 있던 참여연대가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온갖 악담으로 물고 늘어져 낙선 시켰던 사실을 잘 알 것이다. 물론 참여연대라는 단체의 색깔은 잘 알고 있는 터라 굳이 여기서 논하지 않겠다. 그래도 남에게 아픔을 준 사람이 자신의 아들은 철저히 보호 하겠다는 것은 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는가.

박 시장은 도대체 무엇이 겁이나 아들이 재검에 응하지 못하는지 그것이라도 밝혀보라. "이미 공개 검증을 거쳤고 MRI 사진 증거가 다 제출돼 있기 때문에"라는 핑게는 이제 공허한 이야기다. 재판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검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양승오 박사가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 하자, 이를 박 시장이 고발한지 11개월째다. 지루한 재판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을 박 시장도 잘 알 것이다.

재차 이야기 하지만 이 문제는 의사들의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 의혹을 해소 시키는 매우 중대한 일임을 박 시장과 아들 주신씨가 알았으면 한다.

박 시장은 하늘을 우러러 한 치의 의혹도 없다면 지금 당장 아들에게 재검에 응하라 해야 한다. 반대로 만약 비리나 문제가 있다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진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가 꿈꾸는 대통령의 자리일 것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적당히 덮고 넘어가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할아버지 아버지의 과거 까지도 들춰내는 시대임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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