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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협 ‘디톡 水 캠페인’ 방향 잘못 잡았다역삼투압정수기 있는 한 국민들 수돗물 불신 해소 못해
손상대 기자  |  ssd51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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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09  15: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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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대한의사협회가 물 섭취의 중요성과 수돗물의 유익함을 알리기 위해 ‘디톡 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잘 한 것 같은데 번지수를 잘못 짚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몇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

먼저 필자는 20여년이 넘게 정수기 문제를 파헤쳐 오고 있는 신문기자로서 고발서적 ‘위험한 물장난’ ‘역삼투압정수기가 사랍잡는다’ ‘침묵의 암살자 역삼투압 정수기’의 저자임을 밝혀둔다. 또한 그동안 대통령, 국회의원, 서울시장, 복지부장관, 환경부장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에 수돗물 불신 원인과 해결책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그러나 모두 ‘쇠귀에 경 읽기’였다. 알고도 모르는 척 국민의 혈세가 줄줄 세는데도 누구하나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았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를 나 몰라라 했으니 직무유기로 처벌 받아 마땅하다.

지금상태에서 환경부와 의협이 아무리 목이 쉬도록 국민들에게 수돗물의 유익함을 알리고 마시라고 권장해도 누구하나 꿈적도 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이런 캠페인은 국민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된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았어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민들이 수돗물을 불신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이고 편파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수기 회사들, 그중에서도 역삼투압방식 정수기 회사들의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이 회사들은 1991년 두산전자 구미공장 페놀사건 발생 때부터 자사 정수기를 팔기위해 영업사원들을 앞세워 수돗물 불신을 부추겨 왔다.

따라서 환경부와 의협이 이번 캠페인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먹는 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를 감안해어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이 캠페인은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수돗물에서 멀어진 국민들이 수도꼭지로 모여들기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성공을 위한 결론은 한가지다. 수돗물 마시기 캠페인 보다 역삼투압정수기를 시장에서 철수시키는 반대 캠페인을 펼쳐야 할 일이다. 바로 자회사의 정수기를 판매하기 위해 철저하게 국민들에게 수돗물 불신을 공고히 심어준 책임이 이들 기업들에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가 얼마나 탄탄하면 수돗물에서 금은보화가 쏟아진다고 해도 국민들은 거들떠보지 않을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

수돗물홍보협의회가 2013년 말 전국 16개 광역도시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돗물 음용 실태를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수돗물을 항상 또는 자주 마신다’는 응답 비율은 전체의 5.4%에 불과했다.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72%는 “가정에서 생수를 사 마시거나 정수기를 사용해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정부나 지자체는 “우리나라 수돗물의 수질은 세계 상위권” “유엔 발표 국가별 수질지수(2003년)에서 우리나라 수돗물 수질 조사 대상 122개국 중 8위 기록” “미국이나 프랑스보다 수질이 우수” “수돗물, 미네랄 함유돼 있어 유익” “우리나라 수돗물 미네랄의 보고” 등의 결과만 내놓고 수돗물을 마시라고 권유한다.

주지하건데 수돗물 홍보를 위해 국민의 혈세를 쓸데없는 곳에 사용치 말라는 것이다. 수돗물에 박혀 있는 가시를 빼지 않고는 아무리 수돗물이 좋다한들 국민들에게는 공염불이다.

서울시의 ‘아리수’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지난 2010년~2012년 10월까지 서울시는 아리수 홍보사업비로만 모두 약 3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홍보 사업을 한다면서 아리수 시음부스 운영, 아리수 생활정보안내, 인쇄물 및 영상물 제작, 아리수 인적네트워크 운영, 수돗물홍보협의회 분담금, 수도박물관 운영 등에 이 많은 돈을 쏟아 부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매년 수억 원의 홍보비를 쓰면서도 인지도와 음용률이 동반 하락하는 것은 이 역시 문제가 어디 있는지 방향을 잘못 설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매년 10억 안팎의 홍보성 예산을 아리수 자랑만 하다 결국 수돗물도 못 살리고 혈세만 낭비한 것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역삼투압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정수기 업체는 코웨이, 청호나이스, LG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3개 회사가 정수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솔직히 역삼투압정수기의 물보다 수돗물이 훨씬 좋다. 역삼투압정수기 물은 미네랄이 없는 이른바 산성수다. 많은 전문가들이 산성수를 마시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수돗물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수준 155개 항목 수질검사에 합격할 정도로 미네랄이 풍부하며 건강에도 이로운 물이다.

수돗물을 불신 때문에 산성수인 역삼투압정수기의 물을 마시면서 국민들 스스로 건강을 망치는 이런 현상을 정부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인식변화의 캠페인이 환경부와 의협이 펼치는 캠페인이 됐으면 한다.

만약 필자의 이러한 지적사항을 환경부와 의협이 무시한다면 수돗물은 국민들에게서 영원히 마시는 물이 아닌 허드렛물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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