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중앙한방의료원이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공진초등학교 터 일대에 건립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강서을)은 지난 13일 가양동 허준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가양동 옛 공진초등학교 자리에 대한민국 최초의 국립한방의료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립한방의료원을 유치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비로 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가양동 일대는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 선생의 탄생지인 데다 허준박물관, 대한한의사협회, 허준거리 등이 위치해 있어 한방 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인근 강서한강자이타워에 한약진흥재단(가칭) 설립추진단이 입주해 내년 1월 공식 출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한의학을 융성시키고, 이를 토대로 강서 발전을 이끌어 내는데 있어서도 ‘국립한방의료원’이 제격이라며, 대한민국만이 가진 한의학을 발전시키려면 단순 진료 뿐 아니라 연구·개발 시스템이 갖춰진 전문시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의원은 “구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국립한방의료원을 건립해 이 지역을 명실상부 한방특화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이 양방보다는 한방을 찾고 계신다. 그런데도 강서구는 물론 대한민국 어디에도 국립한방의료원이 하나도 없다”면서 “여기에 국립한방의료원이 건립되면 한방 진료, 한약 개발, 한의학 연구·개발, 한방 한류 거점 지역으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 측은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해 2억 원의 예산이 반영됐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내후년이면 공사에 착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 건립비는 400억 원 정도로 추정됐다.

한편 국립한방중앙의료원 타당성조사 예산은 기획재정부 승인은 받았으나 국회 예결산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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