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성욱 박사

국내 연구진이 기존 시판되는 소재보다 피부 염증 억제에 탁월한 한약재 유래 소재를 개발했다. 해당 소재는 선급실시료 1억7000만 원에 기술이전 되면서 향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추가시켜 전문적 치료기능이 강화된 화장품을 일컫는데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뜨거운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www.kiom.re.kr, 이하 한의학연) 채성욱 박사팀은 세포실험을 실시한 결과 피부 노화와 염증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각각 96%, 60% 억제시키는 한약재 유래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실험에서 채성욱 박사팀은 피부 세포(HaCaT)를 무처치 대조군(control)과 실험군으로 나누고, 다시 실험군은 자외선으로 피부 노화를 유도한 자외선 처리군(UV/Vehicle)과 자외선 처리 후 시료를 처리한 시료 투여군으로 나눠 피부 노화 현상에 대해 관찰했다.

▲ ‘콜라겐을 분해해 노화를 촉진시키는 효소 MMP 발현량 비교’ 실험 결과.

실험 결과 자외선 처리군에 비해 시료 투여군에서 피부노화와 관련된 염증 유발인자인 IL-1b, IL-8의 유전자 발현이 각각 96%, 60% 억제됐다.

또한 해당 물질은 콜라겐을 분해해 노화를 촉진시키는 효소인 MMP(Matrix Metalloproteinases)의 발현량을 96% 감소시키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하는 효소인 TIMP(tissue inhibitor of metalloprotease)의 발현량을 약 30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노화는 콜라겐 손상에 영향을 주는 MMP가 활성화돼 단백질 분해를 촉진시켜 만성적인 피부 손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물질은 염증 유발인자의 유전자 발현과 피부 노화 관련 효소를 억제시키는 것을 물론 새로운 콜라겐 생성 효소를 증가시켜 전반적으로 피부 노화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은 해당 소재를 대상으로 화장품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기관(더마프로)을 통해 피부안전성 시험을 수행한 결과 인체피부 일차자극 시험에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12조6000억 원 규모의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4% 정도에 불과한 수준인데 반해 미국에선 코스메슈티컬이 화장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처럼 향후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해당 소재는 선급실시료 1억7000만 원(경상실시료 순매출액 3.3%)에 한솔생명과학㈜으로 기술이전 되면서 향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성욱 책임연구원은 “최근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에 화장품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제약사도 시장에 뛰어들 만큼 관심이 높다”며 “피부건강 증진 효능이 규명된 이번 소재는 상용화를 통해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채성욱 박사는 지난 19일 대전시로부터 8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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