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정상방문을 계기로 양국 보건부간 추진돼 온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시행계획서"가 우리시간으로 9일 새벽 서명됐다.

 

이 시행계획서는 양국간 체결한 경제기술협정의 이행방안의 하나로 2009년부터 추진돼 온 것으로, 이번 정상방문 계기에 사우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체결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간 사우디가 중동의 중심국가 임에도 경제협력에 비해 다소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미진한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 양국간 보건의료분야 협력 활성화 발판이 마련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중동의 다른 국가들처럼 의료기관 시설은 갖추어져 있으나 그것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 및 기술 부족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측은 앞으로 한국과 체결한 시행계획서를 토대로 의료전문가 교육·훈련, 첨단 의료기기 및 의료기술 전수, 제약분야, 공동 R&D 등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고경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시행계획서 체결에 앞서 사우디 보건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중동지역에 한국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MOU, 환자송출 계약 등 많은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번 MOU를 계기로 최단기간 세계적인 의료선도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로 사우디 보건의료발전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무엇보다 사우디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대규모 메디컬시티 조성 및 현대화 사업에 한국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우수한 한국 의료기기·의약품이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사우디측에 전달했다.

 

이에 사우디보건부 장관도 지난 30년간 한국에서 많은 사람이 와서 지금의 사우디를 발전시킨 것처럼 양국의 우수한 의료시설 및 기술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이식을 하러 사우디환자가 외국으로 나가고 있는 실정으로, 한국의 우수한 분야로 알려진 암과 장기이식, 당뇨병 등 만성질환 분야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한-사우디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개최되고 있는 사우디 최대 축제인 자나드리아 문화축제 행사를 맞아 사우디 현지에서 한국의료 홍보 브로셔 배포, 한국의료 동영상 상영 등 한국의료(Medical Korea)를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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