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8시 약사단체들이 대한약사회관에 모여 일반 약 약국 외 판매를 주제로 "건강한 약사상 재정립을 위한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 약사들은 “일반 약 약국 외 판매 주장의 명분이 심야 및 공휴일 국민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인 만큼 약사들이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야간시간대 근무에 나서는 모습으로 국민 여론을 되돌려야 한다”는데 어느 정도 의견을 일치했다.

약사들이 이런 위기의식을 느낀 데에는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의 심야 및 공휴일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를 명분 없는 반대나 세력만으로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을 인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일반 약 약국 외 판매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각종 토론회는 물론, 정지권으로가지 비화 됐지만 결론을 얻지 못한 사안이다.

그런데 그동안 반대만을 앞세워 왔던 약사들이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야간시간대 근무에 나서야 한다는 한발 물러 선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일반 약 약국 외 판매는 가득이나 어려운 약국운영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적인 반대로는 이를 막을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음도 약사들이 잘 알고 있다고 본다.

이제 국민의 의약품 구매 불편 해소가 이슈화된 상황에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다가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게 됐다.

약사들의 이러한 다짐이 현실로 온다면 일반 약 약국 외 판매는 한풀 꺾일 것이 분명하다. 그 이유는 초기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약사들이 스스로 밤 12시까지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날 토론회서 제시된 밤 12시 5부제 근무 방안은 국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여기에는 회원들이 고통이 감수돼야 하지만 그 이면에는 약사들의 약권을 지킨다는 명분도 분명히 있다.

일반 약을 약국 밖으로 내줄 수 없다면 힘들지만 약사들이 직접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는 것 밖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다.

밤 12시 5부제 근무 방안이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메디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