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특채 파동으로 공석이었던 외교통상부 장관에 김성환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였다. 김 장관은 특채 파동으로 떠들석한 가운데 병역 특혜 의혹까지 받았다. 병역 특혜 의혹논란의 주요내용는 선천성 턱관절장애, 저작장애 진단으로 지금의 4급에 해당하는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김장관에게 병역특혜를 줘 뜨거운 감자가 됐던 턱관절장애는 과연 무엇일까?

턱관절 장애는 턱의 관절, 근육에 구조적, 기능적인 장애가 생겨 움직임이 불편함을 겪는 질환으로 이를 바로잡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턱관절 주위 조직까지 스트레스를 받아 안면 및 치아에 피로, 경련, 치아마모 등 다양한 증상들을 불러오기도 한다.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학교 앞에 위치한 미소플란트치과 신선호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턱관절은 섬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관절장애를 부르는 원인 또한 다양하고 복잡하다.

사고로 인한 외상, 선천적인 턱관절 구조의 이상, 충치 풍치 등 치아의 맞물림 이상, 목과 허리가 틀어진 나쁜 자세, 이갈이나 치아를 꽉 무는 습관 등 한가지의 이유에서 오는 것 보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턱관절장애가 일어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턱관절 장애로써 특히 수험생이나 직장인, 젊은 여성들도 많이 나타난다”고 턱관절장애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턱관절장애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의 유무가 반복되면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나타나는 주기가 짧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아래의 증상들을 살펴보고 내가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이미 턱관절장애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턱 주변 혹은 귀 아래쪽에 통증이 있다. / 아침에 일어나면 턱관절에 불편함이 있다. / 얼굴이 부은 느낌이 있거나 안면이 비대칭이다. / 뒷목, 어깨에 통증이 있으며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 입을 벌릴 때 혹은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증상이 있다. / 음식을 먹어도 맛이 없거나 입맛이 갑자기 변한다. 이상의 증상들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보고 치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 원장은 “턱관절장애는 조기에 발견할 경우 수술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보톡스, 스프린트, 마우스피스 등의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보톡스는 신경전달을 억제시켜 근육의 기능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저작근을 포함한 턱 주변 근육의 부담을 덜어 턱관절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습관적으로 이를 꽉 다물거나 이갈이가 심한 경우에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번째로 턱관절 안정장치라 불리우는 스프린트 교정방식이 있다. 스프린트는 틀니모양의 장치를 치아에 끼워서 저작운동 할 때의 턱관절 상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턱관절장애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으로 턱관절에 부담을 덜기 때문에 손상받은 부위가 치유되는 것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수면시 치아마찰을 예방하고 과도한 턱 근육의 발달을 막아주는 마우스피스가 있다. 마우스피스는 위, 아래 치아가 서로 잘 맞지 않는 경우, 평소 스트레스를 받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 이갈이 때문에 수면 시 소음이 심한사람, 이를 꽉 다무는 것이 습관인 사람들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이다.

신 원장은 “턱관절장애는 턱관절에 이상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에는 두통, 목, 어깨까지 통증이 확산되며 뼈의 구조변화를 초래하는 퇴행성 골관절염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턱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치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신 원장은 또 "턱관절 장애는 원인만큼 증상도 다양하여 턱관절 장애가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이를 갈거나 꽉 다무는 습관, 턱을 괴는 습관 등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잘못된 습관을 고치도록 항상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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