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전의총 노환규 대표가 "의약분업 10년 평가 대국민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병원서 치료 중이거나 외래 환자 절반(50.4%)가량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사총연합은 18일 "의약분업 10년 평가 대국민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8월 2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약 2개월 간 전국에서 1만 2,2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약분업 후 변화에 대한 느낀점"을 묻는 질문에 50.4%(6156명)가 "진료-약 따로 분리돼 불편이 크다"고 답했으며 14.5%(1772명)만이 "각각의 전문성이 높아진 것 같아 만족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분업 이전에 병.의원에서 직접 약을 타는 것이 비해 약국에서 약을 타는 것이 불편한지" 물음에 80.9%((6880명)가 "그렇다 또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고 나머지 19%(2322명)만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전의총은 이에 대해 환자의 불편함과 이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감수하였지만, 약물의 오남용이 줄었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처방 받은 의약품을 어디서 조제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42.1%(5140명)은 "병.의원서 조제하길 원한다"고 답한 반면 16.5%(2011명)은 "약국에서"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전의총은 이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현행 제도에 만족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약국에서 지불하는 금액에 약국관리료와 복약지도료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는 설문에 13.7%(1675명)만이 "알고 있다"고 했고 86.1%(1만514명)은 "모르고 있다"고 답해 환자 대부분이 조제로 안에 약국관리료, 복약지도료가 포함된 사실조차 모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에게 처방받는 약이 귀하 모르게 약국에서 저렴한 약으로 대체조제된다"면 질문에 87.3%(1만668명)은 "기분 나쁠 것이다"고 답했으며 6.2%(753명)만이 "호의적으로 생각할 것이다"고 응답했다.

"야간에 약국이 문이 닫혀있어 불편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는 81.4%(9940명)은 "있다"고 했고 18.5%(2263명)은 "없다"고 답해 환자들이 야간에 원내에서 약을 조제할 수 없는 현행 의약분업으로 피해를 받고 있다고 전의총은 분석했다.

그렇다면 "두통약이나 소화제 등의 일반의약품 중 안전성이 확립된 제품이라면 어디서 구입하길 원하는냐"는 질의에 74.6%(9112명)은 "약국외 장소인 편의점 슈퍼에서 구입하길 원한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25.3%(3086명)은 "약국"이라고 답해 환자들에서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욕구가 더 높게 나타났다.

"두통약 또는 소화제를 슈퍼에서 판매한다면 약물이 오남용이 심해질 것으로 생각하는냐"는 설문에는 43.3%(5293명)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고 했고 40.3%(4928명)은 "그럴것 이다"고 답해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진료비와 약값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부담이 되는냐"에 것에 대해 15.3%(1864명)은 "진료비"라고 답한 반면 34.1%(4166명)은 "약값", 36.5%(4455명)은 "진료비, 약값 모두", 13.9%(1695명)은 "진료비 약값 모두 부담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약국에서 조제 후 약사에게 약의 복용법, 주의사항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5.7%(696명)만이 "매우 그렇다"고 답했고 41.5%(5073명)이 "그렇다", 37.2%(4538명)은 " 그저그렇다", 11.7%(1430명)은 "그렇지 않다" 3.7%(453명)은 "전혀 그렇지않다", 무응답(0.2%)순으로 나타났다.

전의총은 복약지도에 대해 "충분히 설명 듣고 만족한 경우는 50%도 채 되지 않는다"면서 "복약지도가 조제료의 수가로 책정되어 있으나 환자들은 그 복약지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받는 약의 복용방법이나 부작용 등에 대해 주로 누구로부터 설명을 듣는지" 질문에 22.6%(2762명)은 "의사", 31.7%(3866명)은 "약사", 31.5%(3850명)은 "의사 약사 모두", 14%(1713명)은 "의사 약사 모두 듣지 못한다", 무응답(0.2%)순이다.

전의총은 현재 복약지도는 약사의 전문영역으로 인정받아 복약지도료에 대한 수가는 약사에게만 인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복약지도료를 받지 않는 의사들이 여전히 복약지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행 복약지도 수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처방받은 약의 복용법이나 부작용 등에 대한 지도는 누구에게 받는 옳다고 보는지"에 대한 설문에 29.1%(3549명)은 "의사", 10.5%(1288명)은 "약사", 60.2%(7354명)은 "의.약사 모두"라고 답했다.

"최근 5년 이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감기, 복통 등의 증상으로 약을 지은 적이 있는냐"는 질문에 7.2%(876명)은 "자주 그렇다", 31.7%(3871명)은 "가끔 그렇다" 327.2%(3324명)은 "드물게 그렇다", 33.8%(4125명)은 "전혀 그런 경우가 없다", 무응답(0.1%)순을 보였다.

"약국에서 약 조제시 약사로부터 다른 약을 권유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5.7%(695명)은 "자주그렇다", 22.9%(2792명)은 "가끔그렇다", 25%(3058명)은 "드물게 그렇다", 46.3%(5653명)은 "전혀 그런 경우가 없다"고 응답했다.

전의총은 이와 관련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는 의사가 진찰하고 약사가 조제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약사들의 진료행위와 임의조제, 끼어팔기 등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의총 노환규 대표는 “의약분업의 문제점에 대해 아무도 평가하지 않고 있어 의약분업 10년 기간의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 개혁하고자 시행하게 됐다”며, “이번 설문결과를 통해 의료현실의 왜곡된 점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설문조사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표는 "이번 결과는 충부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결과"라고 자평한다면서 "10년 된 의약분업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아젠다를 제시했다"며 "전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평가를 위한 촉매제 역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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