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어져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 손목.^^^
본격적인 등산철에 곧 있으면 겨울 빙판길까지 이어져 낙상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집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타일 등 바닥재나 마루의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넘어지는 실내 낙상사고의 비율은 오히려 외부에서보다 높다. 걸음이 서툰 아이들이나 다리와 허리근력이 약한 노인들이라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 낙상시 손상부위, 1위는 손목

"쿵"하고 넘어질 때 다치는 곳은 주로 엉덩이나 허리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낙상시 가장 많은 손상을 입는 부위는 손목으로 나타났다.

관절척추전문 바로병원이 지난 1년간 낙상으로 내원한 환자412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53%인 218명이 손목골절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척추압박 골절31%(128명), 엉덩이뼈 골절13.6%(56명), 대퇴부 골절2.4%(10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바로병원 신영석 원장은 “넘어지면서 반사적으로 손을 가장 먼저 바닥에 닿기 때문에 체중의 약 2배~10배 가량의 힘이 손목에 실려 손목이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손목 둘레가 가늘거나 뼈가 덜 발달되어 있는 아이들,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노인들은 회복이 오래 걸리고 상대적으로 손목 골절을 경험할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손목 골절은 일상 생활에서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상 징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낙상 후에 손목 부위가 붓고 통증이 있는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전문 병원을 방문해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

손목 골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손목 관절염으로 진행되거나 심하면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손목골절 치료는 관절면 골절이나 불안정한 골절의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는데 크게 절개를 하지 않고도 매우 정확하게 관절면을 맞출 수 있어 유용하다.

관절내시경은 MRI를 통해서도 진단이 어려운 손목 관절 내 여러 인대 손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재활이 빠르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손목관절염 등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손이나 손목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관절이 작고 중요한 혈관이 매우 많이 있으므로 미세한 치료가 가능한 전문 장비나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유무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낙상으로 인한 골절 예방하려면?

손목골절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늘 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끄러운 곳을 지날 때에도 바닥을 살피고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걸음을 배우는 유아가 있다면 넘어지기 쉬운 욕실이나 거실바닥에 매트나 카페트를 깔고 외출시에는 미끄럼 방지 양말이나 신발을 착용하게 한다.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라면 준비운동으로 굳어있는 관절을 풀어주고 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5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조기검진하고, 평소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하고 칼슘과 비타민 D가 함유된 뼈에 좋은 음식을 복용하는 등 관절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고령의 노인은 시력이 좋지 않아 발을 헛디디거나 물건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많으므로 외출 시는 물론이고 집안에서도 안경을 착용해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도움말:관절척추전문 바로병원 신영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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